관련 사업 오염물질 배출 적고
평택시 환경에도 도움된다 주장

평택시의회 반응은 여전히 싸늘

17일 평택시의회에서 태경산업이 SRF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도일동 SRF(고형연료)사업과 관련해 사업시행자인 태경산업이 지난 17일 평택시의회 간담회장에서 해당 사업을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태경산업 측은 자신들의 SRF 사업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오해가 많다며 사업을 설명했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시의원들은 여전히 사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태경산업 측은 슬러지 직매립 및 해양투기 금지에 따라 하수슬러지의 안정적인 처리방안이 필요하고, 연간 미처리된 사업폐기물 증대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린비전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설명에 따르면 그린비전센터는 평택시 도일로 325에 약 25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슬러지 건조시설 (300톤/일) ▲고형연료 제조시설(220톤/일) ▲고형연료 사용시설(200톤/일) 등으로 구분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건조슬러지는 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 공급되며, 고형연료는 그린비전센터에서 다시 전력을 만드는 연료로 사용된다. 이러한 설명 과정에서 태경산업은 “화학‧의료 폐기물, 폐타이어는 고형연료 제조대상에서 제외된다고 강조했으며 섬유나 플라스틱 등이 주 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로부터 통합환경허가 취득을 받은 과정도 설명하면서 대기오염 저감시설의 약품사용량 조정, 악취방지시설 용량 증대, 폐수처리시설 공정 추가를 반영하는 등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대폭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태경산업은 통합환경인허가를 받기 위한 환경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이 기존 ‘법적기준’보다 높으며, 아직 통합환경허가를 받지 않은 평택에코센터의 ‘설계기준’보다도 더 엄격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경산업의 그린비전센터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TMS 설치가 의무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TMS란 대규모 사업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운영비 절감을 위한 위배행위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태경산업 측의 설명이었다. 이들은 “위해 행위는 주로 수도권 관제센터에 실시간 전송을 하지 않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태경산업은 인근지역에서 대기, 악취, 소음도 등을 주기적으로 측정 및 관리하여 주변 환경관리에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태경산업 측이 제공한 그린비전센터 조감도

이러한 태경산업의 사업 설명 이후에도 평택시의회 의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해금 시의원은 “전국적으로 열병합발전소 등 SRF관련 사업이 취소되고 있고, 현재 도일동 주민들과 환경단체에서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태경산업의 사업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김승겸 산업건설위원장도 “평택은 경기도의 31개 시군 가운데 미세먼지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폐기물을 처리하는 시설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주민들이 싫어하는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아무리 깨끗해도 폐기물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사업 필요성에 설득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평택시는 에코센터와 그린비전센터를 비교하는 것이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평택시 관계자는 “에코센터는 생활용 폐기물을 취급하는 곳이고, 그린비전센터는 산업용 폐기물을 취급하는 시설”이라며 “평택시는 생활용 폐기물을 처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에코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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