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길과 나의 만남 _ 박경순 한국사진작가협회 평택시지부장 / 시민기자

[평택시민신문] 지난 9월 28일 청북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섶길 코스 중 황구지길을 걸었다. 아침 9시 30분경, 지도 교사 3명과 섶길 위원 3명이 함께 황구지천과 진위천이 합류하는 세월교에서 시작하였다.

걷기에 앞서 해설을 맡으신 조정묵 위원은 평택의 옛 지명은 진위현이었으며 진위천은 평택 시민들의 식수로서 중요한 상수원이며 상류는 1급수라고 했다. 진위천의 생태보고를 엮은 책을 나누어 주었다. 또한 진위천변의 미군기지를 바라보며 평택의 미군기지는 안정리(캠프 험프리)는 주로 육군들이 주둔하며 송탄의 K6는 공군이 주둔한다고 했다.

가을을 알려주듯 주변에는 억새들이 바람에 하늘거렸다.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마치며 걷기 시작했는데, 하늘에는 얇게 덮힌 구름들이 분위기를 들뜨게 했다. 약1km 정도는 차도를 걷느라 지도 선생님이 신경을 많이 쓰며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차도를 벗어나자 메타세콰이어가 열병식하는 것처럼 가변을 따라 서 있었다. 드문 드문 길가에는 코스모스와 망초꽃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미군부대를 바라보며 조 위원이 해설을 하는 중, 유투기가 이륙을 하느라 굉음을 냈다. 일명 블랙 버드라고 불리는 전투기에 걸맞게 새까만 색으로 순식간에 거의 직각으로 창공을 날아올랐다.

박경순
한국사진작가협회 평택시지부장
시민기자

걷는 동안 학생들은 질서정연하게 선생님의 주의 사항을 잘 따르고 조 위원님의 설명도 귀담아 들으며 평택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서탄 회화리(해정 마을)에 도착하는 데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으며, 거리는 3km 정도로 약간 짧은 거리라서 아쉬움이 남았다.

몇 몇 학생들은 이 날 걷기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미군기지에 대한 여러 이야기와 유투기의 이륙 현장을 목격한 것, 갈대와 억새를 구분할 수 있어서 보람있는 걷기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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