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용 박애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과장

[평택시민신문] 약은 독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약이든지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가 있으므로 약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을 몇 가지 정리해보았다.

첫째 약은 될 수 있으면 한 의료기관에서 처방받는 것이 좋다. 혈압약은 A 병원, 당뇨약은 B 병원에서 처방을 받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특히 전립선 비대 처방을 받는 환자의 경우 혈압약과 전립선 약을 타 의료기관에서 처방 받을 경우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둘째 약을 처방받고 투약이 시작되면 그 약을 먹으며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하여 상세하게 기억했다가 담당 선생님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당뇨약을 처방받고 배가 거북하게 되었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 변비 혹은 설사가 발생한 경우에는 약의 부작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그 약을 처방한 의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약국에서 약을 받을 때 각 약에 대한 설명서를 받아 집에서 자세히 읽어보는 것도 좋다.

약의 부작용으로 배가 거북하고 소화가 안 될 때 단순하게 생각하고 위장약을 추가로 먹는다든지 약의 부작용으로 머리가 아픈데 약을 조절하지 않고 두통약을 추가로 먹으면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셋째 비 약물 요법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 예를 들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약을 처방받는 사람은 단 음식을 피하고 저염식을 철저하게 지키며 포화지방산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운동, 그리고 금주 금연, 심리적 안정 등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검증이 안 된 약을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 특히 생약이나 건강 보조식품 등은 병을 악화시키거나 새로운 병을 유발할 수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의약품은 정상적으로 처방해 사용하더라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약물 복용 후 이상 반응이 있거나 문의가 생기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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