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 책 하나되는 평택 _ 연중 릴레이 기고 21

김건우 한광중 2학년

[평택시민신문] 「회색인간」은 여러 개의 단편소설을 묶은 소설집으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주제로 한 책이다.

이 책의 작가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다소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는 상황들을 설정하고 그 속에서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피해, 인간의 생각과 판단의 한계 등의 여러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들을 보여준다. 또한 작가는 이런 인간의 어리석은 모습뿐만 아니라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협동심, 인간들의 문학과 예술의 중요성,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자신의 희생 등의 긍정적인 모습들도 간간히 보여주고 있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 중 인간의 어리석음과 긍정적인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었던 단편 <회색인간>은 강제노동으로 인해 인간이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며 인간이란 존재가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그들 사이에는 웃음도 눈물도 사랑도 분노도 여유도 동정도 없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문화는 쓸모없는 존재였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저마다 본래 자신의 색을 잃은 채 마치 회색인간처럼 악마 같은 희망 하나에 죽을 듯이 노동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어떤 한 여인이 노래를 부름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서 예술이란 존재가 다시 퍼지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르자 어떤 이들은 글 쓰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 등 예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고 예술을 통해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제 사람들은 점점 회색인간에서 벗어나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듯 했다. 나는 이 쳅터를 읽으면서 정말 감동적이었고 색을 잃어가는 세상 속에서 노래를 불렀던 한 여인처럼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나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나만의 색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인간의 어리석음’이란 어려운 주제를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인간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통해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책 「회색인간」, 책속의 여러 가볍게 느껴지는 작가의 이야기들은 나의 상식에 큰 물음표를 던졌고 이를 통해 인간은 한없이 부족한 어리석은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며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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