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 책 하나되는 평택 _ 연중 릴레이 기고 15 (이수현 도곡중학교)

이수현 도곡중학교

[평택시민신문] 도곡중 도서부 ‘온새미로’ 활동을 하면서 <회색인간>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을 알게 된 동기가 어떠하든 저자강연회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도 만들고 강연도 직접 들어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교내 저자강연회 전 도서부원들은 미리 역할을 분담했다. 내가 맡은 것은 ‘질서’와 ‘홍보’였지만 강연회 당일날 일손이 부족해 다른 역할도 도와주고 뒷정리도 하였다.

강연회 중간에 김동식 작가님께 질문하는 시간이 있었다. 사실 강연을 듣는 동안 장난을 치는 학생이 몇몇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운 좋게 질문할 기회를 얻어 기념품으로 <회색인간> 책을 받아갔을 땐 조금 화가 났었다.

그래도 강의 이야기와 질문에 대답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즐겼던 것 같다. 그 중 악마의 서열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그 짧은 시간에 재밌는 이야기를 꺼내어 술술 풀어내는 모습이 경이롭고 존경스러웠다.

나와 작가님을 비교해보면서 글에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도 받았다. 작가님이 글을 써온 과정을 들으며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계속 했다. 신문기사를 읽고 이야기에 참고하기도 한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감이 와르르 무너졌다. 신문 기사를 읽는 것은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작가님께 경쟁심이 솟아났다. 작가님과 나를 비교했을 때 다른 점도 있었지만, 비슷하여 공감하는 점도 있었다. 그것은 ‘멍하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머릿속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었다. 나도 항상 이야기를 상상하기 때문이다.

이런 강의로 인하여 글을 좋아하는 나는 새로운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글을 쓰고 싶다는 동기와 작가님의 동기는 달랐지만, 이 강의는 앞으로의 내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느낀다. ‘나도 언젠가 저런 글을 쓸 수 있을까?’ 물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만 글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김동식 작가님의 얘기를 들으며 용기를 내어볼까 한다.

앞으로도 글에 대한 강의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 또한 누군가에게 흥미를 느낄 즐거운 이야기 꾸러미를 풀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김동식 작가님 감사합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