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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문화재단 비용편익(BC) 분석 1.89 … “재단 설립 추진 돼야”평택시 문화재단 설립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
박은석 기자 | 승인 2018.07.11 10:03|(920호)

용역경과보고에서 문화재단 필요성 및 역할 설명

필요예산 2019년 46억 … 2021년 이후 72억

토론 등에서 시민 위한 문화예술프로그램 강화 강조

[평택시민신문] 평택시 문화재단 설립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가 지난 5일 평택시 남부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평택문화재단 설립과 관련해 연구용역을 맡았던 기분좋은큐엑스(주)가 주관한 이번 공청회는 최종보고회에 앞서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용역 결과를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관련 의견을 받기 위해 기획됐다.
공청회는 기분좋은큐엑스 측의 ‘평택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경과발표, 평택문화재단 운영에 관한 주제발표 및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 문화재단 연구용역 경과

- 평택문화재단의 설립 필요성

연구용역 경과발표를 맡은 기분좋은큐엑스 서진숙 부장은 먼저 평택에서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유소년층‧청장년층‧노인‧미군 등의 증가로 문화예술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문화재단이 설립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별 문화격차 및 폐쇄적 지역색을 문화재단 설립의 이유로 제시했다. 서진숙 부장은 “분산돼 있는 행정서비스, 공공시설 및 생활권의 분할로 3개 권역 간 지역장벽이 있고, 권역별 도시기능의 성격이 상이하다”면서 “문화적 융합을 통한 권역간의 단절을 극복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리예술인광장, 생활문화센터, 평화예술의 전당, 평택박물관 등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조성될 예정인 가운데, 이러한 하드웨어를 채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점도 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문화사업을 유도하고, 대표축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도 문화재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평택시민들과의 설문조사 과정에서 87.4%가 문화재단 설립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도 기분좋은큐엑스 측에서는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의 근거로 전했다.

 

- 문화재단의 역할

향후 설립되는 문화재단은 ▲지역 내 문화예술시설 운영 및 관리 ▲지역문화예술 자료 수집 및 보급‧연구 ▲지역 문화행사 및 축제 운영관리 ▲지역문화예술단체 및 예술활동 지원 ▲지역문화예술에 관한 교육활동 ▲지역문화예술 진흥 ▲지역문화 특화 ▲지역문화예술 교류 ▲문화예술공간 운영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다른 문화‧예술단체와의 사업 간 중복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문화재단은 지역문화 활성화, 지역문화 공동체 지원, 지역문화 거버넌스 구축, 예술가 지원 등에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평택문화재단 설립 이후 문화공간 이관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안도 발표됐다. 연구진은 설립 초기인 1단계 직접적 사업영역에 속하는 문화공간을 우선적으로 이관할 것을 건의했다. 해당 문화공간에는 3개의 문예회관, 한국소리터, 안정리 예술인 광장, 생활문화센터 등이 있다. 이어 평화예술의 전당 건립시기에 맞춰 예술의 전당을 이관하고, 2023년경부터 마지막 3단계로 권역별로 문화거점공간을 확보할 것을 건의했다.

 

- 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예산 및 경제적 타당성

평택문화재단 설립 이후 관련 예산을 살펴보면 문화재단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에는 인건비 12억5000만원, 운영비 8억7000만원, 사업비 25억3000만원 등으로 총 46억6000만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예술의 전당이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1년에는 인건비 20억7000만원, 운영비 14억5000만원, 사업비 37억4000만원으로 총 72억70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후에는 예산의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30년을 기준으로 경제성 분석을 했을 때 평택문화재단의 설립은 현재가치로 9800만원 가량의 순이익을 발생시키고, BC분석값은 약 1.89가 나온다고 설명하면서 경제적 타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 주제발표

박환우 “재단 통해 생활문화예술 지원 확대해야”
박성복 “문화재단의 1차 수혜자는 평택시민”
이희진 “재단 대표의 직급이 재단 위상의 관건”
권경우 “주민의 자발적 참여 확산되는 계기되길”

왼쪽부터 공청회서 주제발표를 맡은 박환우 전 시의원, 박성복 사장, 이희진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권경우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경과보고에 이어 지역 내외의 전문가의 평택문화재단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주제발표에는 박환우 전 평택시의원,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 이희진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권경우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 본부장이 참여했다.

먼저 박환우 전 의원은 문화재단이 생활문화예술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택시도 평생학습이라는 틀 안에서 생활문화예술을 일부 지원하고 있지만, 문화예술진흥 측면에서 볼 때 미흡하다”며 “문화재단을 통해 시민의 생활문화예술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전 의원은 문화재단을 통해 지역 문화의 전문성 강화도 기대했다. 그는 “문화예술 단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후원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문화예술 정책을 담당했던 평택시는 순환보직 등으로 인해 전문성이 축적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문화재단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사장은 “문화재단의 1차 수혜자는 공직자나 현장의 문화예술인이 아니라 평택시민”이라면서 “문화재단이 시민에게 유익해야 한다는 점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평택문화재단 설립 과제와 지역 문화예술단체와의 관계 정립 방안으로 ▲직접 사업 수행보다 기획‧연구‧평가‧배분‧시설관리에 역점 ▲지역 문화예술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 및 협업 콘텐츠 개발 지원 ▲공정한 문화예술단체 평가를 통한 공정한 배분 ▲비 제도권 문화예술인 지원 및 육성 ▲지역성 함양을 위한 ‘전통예술본부’ 조직 등을 제시했다.

외부전문가로 주제발표에 나선 이희진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는 문화재단의 위상정립을 위한 제언으로 대표이사의 직급과 전문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재단이 공공기관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대표이사의 직급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평택시 안에서 재단의 위상이 결정된다”고 설명하면서 지금부터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고, 또한 “문화예술에 대한 전문성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희진 이사는 문화재단의 핵심역할로 ▲문화예술생태계 구축 ▲문화예술 역량 강화 위한 멘토 ▲시‧기관‧시설‧전문가‧동호회‧예술인‧학교 등을 서로 잇는 매개자 등을 설명했다.

끝으로 권경우 성북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은 성북문화재단의 사업들을 소개했다. 특히 마을자치의 꿈을 함께 실현하기 위한 ‘공유성북원탁회의’는 2014년 1월 첫모임 때 14개 단체, 27명의 개인이 참여했지만, 2018년 5월 기준으로 152개단체, 328명 개인이 참여할 만큼 거대한 주민회의 장으로 변모했다. 또한 이 안에서 협동조합이 조직되고, 지역단위 생활문화협치가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 이후 권 본부장은 “평택문화재단도 지역 주민들의 자발성, 민주성, 연대성,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방청석 토론

문화예술재단으로 명칭 변경 요구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산 증액 필요

여러 단체들과 재단 설립 논의하길

이번 공청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짧게 마련됐다.

먼저 이수연 전 한국사진작가협회 부이사장은 재단의 명칭에 대해 “문화와 예술의 의미를 모두 정확히 표현하는 문화예술재단으로 명기해 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또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문화재단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실제로 시민들이 어떤 활 동을 할 수 있는지는 빠져 있다”면서 “향후 시민이 직접 활동하는 생활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문복남 경기민예총 평택지부 정책분과장은 “문예관광과 예산을 보면 시설 설치 및 유지에 과도하게 쏠려 있지 시민들이 피부에 와 닿는 문화사업은 등한시되고 있다”며 “향후 설립되는 문화재단은 시민들에 와 닿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민석 인천대 교수는 “특정권력을 가진 사람에 있어 재단의 구성원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검증된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만 제대로 구성되면 여러 가지 콘텐츠 등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경호 평택시교향악단 음악감독은 “지금까지 문화재단 설립과 관련해 예술인 및 예술단체와의 협력방안이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화재단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기존의 지역 예술인과 의견을 수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재걸 시민사회재단 문화예술체육진흥위원회 위원장도 “문화재단이 설립되기 전에 협치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천천히 재단이 설립되더라도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을 조율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은석 기자  webmaster@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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