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칼럼 _ 이광섭 향토사연구위원 / 시민기자

"당선으로 부여된 권위 특권으로 오해 말고

상생의 정치 실현하며 책임과 의무 다 해야"

 

이광섭 향토사연구위원/시민기자

[평택시민신문] 풀뿌리 민주주의로 일컫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집권여당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

우리고장 평택을 앞으로 4년간 이끌어갈 지역 일꾼들인 정장선 시장당선인을 비롯하여 도의원 5명, 시의원 14명의 당선인들이 결정되었다.

당선인들 모두 축하하며 낙선한 후보자들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북미정상 회담 등 국내외 대형 뉴스로 인하여 과거보다는 조용한 선거였지만, 그래도 지역사회가 여러 갈등으로 양분되었고 반목과 불신은 여전하였다고 본다.

따라서 당선인들에게 이 지면을 통하여 시민의 한사람으로 축하의 말과 함께 몇 마디 당부하고자 한다.

먼저, 당선인들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선거판의 분위기를 차분히 가라앉히고 선거 후유증을 치유하는 일이다.

선거기간동안 깊어진 갈등을 봉합하는 동시에 단합과 화합을 해치는 행위를 자제하여 시민들의 마음을 평상심으로 되돌려야 한다.

특히 당선자들은 승자의 겸양과 아량을 최대한 발휘 낙선자들을 배려하고, 비생산적인 갈등과 반목을 말끔히 씻어내는 데 온힘을 쏟아야 한다.

다음으로 당선인들은 선거기간 동안 제시하였던 다양한 정책과 공약사항을 다시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정책과 공약은 4년간 시민과의 약속이고 이를 이행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취임하자마자 실천에 옮겨야 할 공약도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어려운 공약들도 있겠지만, 동원 가능한 재원과 인력 시간 그리고 그 외의 복잡한 다양한 요소들의 현황을 빠른 시일 내에 파악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실천하여야한다.

실현하기 어려운 공약은 지역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가능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되, 그래도 실현가능하지 못한 공약들은 과감히 버리는 용기를 보여주기 바란다.

끝으로 당선인들은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후보자 시절 유권자들을 대하 듯 시민들에게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때로는 카리스마적 지도자의 모습도 필요하지만 군림하려는 오만함을 버리고 진심으로 손잡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당선으로 부여된 권위를 특권으로 오해하지 말고 그 의무와 책임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정치인의 수준이 시민의 정치의식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시민들도 투표에 참여하고 지역 일군을 선출하였다고 책임이 끝난 것이 아니다. 당선자가 약속한 정책과 공약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파악하고, 정기적으로 추진상황을 검증 평가하여 그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지키도록 해야 한다.

내가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었으니 지원단체의 정책과 공약만 실현하면 된다는 근시안적 시야를 버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과 공약은 상대의 제안도 받아 들어야한다.

정치이념에 얽매이지 말고 지역일꾼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성실하게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감시해야 한다.

이제 선거의 축제는 끝났다. 이제부터는 냉엄한 현실로 돌아와 당선자들은 물론 모든 정치인들이 선거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열정과 헌신적 자세로 상생의 정치를 복원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아서 시민들이 꿈꾸는 ‘문화도시 평택’ 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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