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전골에 한우육수 고집 … 다데기는 평택배로 단맛

메밀싹 막국수는 한우사골과 사과즙으로 맛내 비리지 않고 상큼

하야미 만두전골

[평택시민신문] 만두는 영양가 많은 귀한 음식이어서 옛날에는 하늘에 바치는 제물로 쓰이기 위해 설날이나 정월에 먹는 절기 음식이었다. 요즘은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절기 음식보다는 별미나 어린이 간식으로 즐겨먹는다. 밀가루 음식은 식사대용이 될 수 없다는 한국식 인식에 비해 식사대용으로 끼니를 채울 수 있는 만두전골은 이미 점심메뉴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KBS 생생정보’나 ‘SBS 생방송 투데이’에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한 포승의 평택 맛집 ‘하야미 만두전골·메밀싹막국수’집을 찾았다. 곱게 생긴 중국 여자분과 훈훈하고 착한 미소를 가진 남자분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하야미의 공동대표 노승신(51), 진설(41) 부부였다. 노대표는 무역일을 하면서 중국어 통역을 하던 중 부인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며 쑥스러운 듯 예쁜 부인을 자랑했다. 노대표는 무역일 외에도 레스토랑, 정육식당, 김밥체인점 등 다양한 종류의 요식업을 운영했었다. “외갓집이 서울에서 민물매운탕, 닭도리탕 요리집을 운영했어요. 나름 유명한 곳이었어요. 제가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집안 내력 영향인 거 같아요” 라며 요식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전했다.

메밀싹 비빔막국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만두전골이 나왔다. 냄비 한가득 담긴 재료들이 푸짐했다. 고기만두, 김치만두에 청경채, 팽이버섯 등 7가지 채소가 들어있고, 얇게 썰은 한우 소고기 목심을 듬뿍 얹었다. 칼국수와 가래떡도 추가로 나와 한상이다.

잘 끓여진 전골국물을 먼저 맛보았다. 밑에 깔려있던 다데기가 붉게 올라와 칼칼하다. 소고기는 얇기 때문에 국물에 살짝 데쳐먹어야 한다. 쫄깃한 소고기 샤브샤브다. 다데기 간이 스민 고기만두는 고소하고 담백하다. 기름이 없는 고기부위를 쓰기 때문이란다. 김치만두 또한 아삭아삭 김치향이 난다. 만두소는 부인인 진설씨가 직접 만든다고 한다. 김치도 직접 담그느냐고 물었더니 “한국김치 중국에서도 많이 만들어 봤어요. 국산배추로 제가 직접 담가서 더 아삭하고 시원해요”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통새우 두마리가 들어간 새우만두

이 집만의 경쟁력이라면 한우 고기, 한우 사골 육수다. “한우를 쓰는 것은 단가를 맞추기 힘들어 가끔은 마음이 흔들리지만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한우여야 한다”고 주인장은 말한다. 다데기에는 평택배를 갈아 넣어 단맛을 내고 약간의 된장과 고추장을 넣어 특별한 화학조미료 없이도 좋은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메밀싹막국수 비빔면을 추가했다. 메밀싹이 푸짐하고 산뜻하다. 메밀함량은 50%이상의 것을 고집하고 직접 반죽해 뽑아서 사용한다. 물막국수에 사용되는 육수를 먼저 맛보라고 한다. 일반 냉육수가 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 확연히 느껴지는 상큼함이 있었다. 사과즙 맛이란다. 사과즙은 다시마의 비릿한 맛을 없애고 식후 수정과를 먹을 때처럼 입안이 개운한 맛이다. 메밀싹과 함께 비벼본다. 메밀싹이 장식용이 아니라 푸짐해서 면을 먹는 내내 함께 씹히는 맛 또한 좋다.

노승신.진설 부부

노대표는 김밥공장도 운영하고, 서울에 식당이 하나 더 있다고 한다. 여러 개를 운영하다 보니 고기와 야채 등 식재료를 직접 유통하여 정직한 재료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단다. 메밀싹의 효능으로는 루틴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혈관질환 예방 및 치료에 좋으며 비만과 고혈압에도 도움이 된다. 경험과 정성으로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만두전골과 메밀싹막국수 맛이 여운으로 남아 이번 주말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찾을 생각이다.

■평택시 포승읍 무수길 34-9, 031-682-3883

■메뉴 : 만두전골(2인이상) 9000원, 고기·김치만두 5000원, 새우만두 6000원, 메밀싹 물막국수·비빔막국수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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