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시설의 역할은 청소년 성장 발판 마련하는 것”

여성가족부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 위한 실무 담당
종합평가서 5개소 최우수, 1개소 우수 등급

2017년도 여성가족부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평택시 생활권 청소년수련시설 5개소(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팽성·원평·북부·안중 청소년문화의집)가 최우수등급을, 1개소(서정 청소년문화의집)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청소년수련시설평가는 2년 주기로 시행되어 5개 등급(매우미흡, 미흡, 적정, 우수, 최우수)으로 각 시설을 평가하고 있다. 2015년도 평가에서 평택시 생활권 청소년수련시설 중 5개소가 ‘우수’, 1개소가 ‘적정’ 등급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2년 동안 평택의 청소년시설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종합평가를 위해 실무를 맡았던 박호준(56)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운영관리팀 팀장을 만나 여성가족부 종합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낸 배경과 청소년수련시설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란?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의 시설관리 및 활동프로그램 운영 등 시설운영을 전반적으로 평가해 안전한 수련활동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올해에는 415개소의 시설을 3월부터 11월까지 평가했는데, 평가분야로는 운영·관리체계, 청소년이용 및 프로그램, 인사·조직, 시설·안전, 시설운영 발전 등 그야말로 시설 운영 전반이었다.

평택의 청소년시설이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포괄적인 평가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평택의 청소년시설이 전반적으로 우수했기 때문에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자체에서 예산을 증액해왔는지 여부와 시설장이 법적요건을 갖췄는지 등 세세한 평가항목이 있었다.

그래도 평택 생활권 내 청소년시설이 최우수 및 우수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아무래도 활발한 프로그램 운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이 청소년들에게 필요하고, 흥미를 가질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고,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참여율이 높았던 것이 주요했다.

또한 외부 단체와 연계활동 여부도 평가항목이었는데, 이 부분도 평택의 청소년시설이 훌륭하게 수행해 왔다. 이종규 센터장이 오고 나서부터 민간 거버넌스 형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평택시는 물론 청소년단체협의회·평택교육연대·평택로컬푸드·외국인노동자센터·교육청 등 다양한 외부단체와의 연계활동을 강화해 왔다.

종합평가를 위해 실무적 업무를 담당했다고 들었는데?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와 팽성·원평·북부·안중·서정 문화의 집 직원들이 평가를 위한 자료를 보내오면, 이를 취합해서 평가기관에 제출하는 일을 했다. 하나의 시설만 해도 관련 자료가 500~600페이지 정도로 방대했기 때문에 한 달 정도 고생했던 것 같다.

혼자 이 일을 한 것은 아니다. 직원들 간 역할을 나눠서 업무를 처리했다. 모든 직원들이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고생했다. 함께 좋은 성과를 내 준 직원들에게 인터뷰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최우수’의 의미는?

딱히 물질적인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각 시설에 종사하는 사람들, 시설을 이용하는 청소년 및 학부모들에게는 큰 자부심을 준다. 국가에서 해당 시설이 안전하고, 시설의 프로그램이 우수하며,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인증해 준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안전’이 어디서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시설이 안전하다는 인증은 시설을 이용하는 학생들이나 그 부모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2001년도에 청소년문화센터 직원으로 들어왔을 때 사실 ‘청소년’이 뭔지도 잘 몰랐다. 하지만 이곳에서 근무를 하면서 ‘청소년’의 의미도 알게 됐고, 학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 자격증도 땄다.

과거에는 청소년을 ‘육성한다’ 혹은 ‘이끈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은 그런 표현은 맞지 않은 것 같다. 청소년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그들이 스스로 자기잠재력을 확인하고, 꿈을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거창한 계획을 세운 것은 없다. 지금처럼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센터를 지키면서, 학생들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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