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10.2km 구간에 방지턱 15개, 가상 방지턱 24개

구간통행 시민들과 주민들 간 입장차이 커

길음리 마을에 설치된 방지턱. 연달아 3개가 붙어 있다.

안중-포승(38국도, 서동대로) 간 우회노선이자 안중읍과 팽성읍을 연결하는 시도6호선 구간에 방지턱이 과다 설치된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의견이 제기된 가운데, 이곳을 통행하는 시민들과 지역 주민들 간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중-팽성 시도6호선은 10.2km 노선으로 구간을 직접 확인해 본 결과 방지턱이 15개, 가상 방지턱이 24개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의 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폭 3.6m, 높이 10cm 이하로 제작하고 안내 표지판을 설치해야 하며 최소 20m 간격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간격에 대한 범위규정이 모호하고 광범위하다는 지적이 있다.

시도6호선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는 김 모 씨는 “방지턱이 많은 것도 많지만, 2~3개 씩 몰려 있는 구간이 많아 차량운행에 불편을 많이 느낀다”며 “방지턱을 줄여 주던가, 간격을 띄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시도6호선이 통과하는 길음리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직진 차로가 많아 차들이 과속할 때가 많다. 그나마 방지턱이라도 있어야 차들이 속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행자가 다닐 만한 길이 없어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며 “방지턱을 현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도6호선의 제한속도는 60km/h이다.

이 구간 과속방지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는 최중안 시의원은 “지난 2010년 당시 안중출장소장과 함께 직접 다니면서 확인을 한 뒤에, 과속방지턱의 상당수를 줄였는데, 그 이후 지역 주민 민원으로 점차 다시 늘어난 상황이다. 지역주민들은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하고, 이 구간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불편하다고 하니 참 난감하다. 추후 안중출장소 관계자와 다시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안중출장소 관계자는 “과속방지턱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민원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 우리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입장을 더 우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속단속 카메라나 신호등 설치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경찰서 혹은 타 부서와 협조를 구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어떤 대책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구간을 통행하는 시민들과 주민들 간 입장차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시도6호선 노선확장 공사와 더불어 효율적인 교통안전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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