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제 더 이상 늦춰지지 않아야… 기반시설 설치와 같은 합당한 보상도 병행해야”

평택시가 평택호관광단지 274만3000㎡(83만여 평)중 204만 9000㎡(61만 9822평)에 대해 해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해제시점이 올해 8월에서 내년 5월로 늦춰졌다. 이에 평택호관광단지대책위 조직부장으로 활동하는 신동선 한성토건주식회사 회장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Q. 평택호관광단지 중 일부만 관광단지로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대책위의 입장은?

이미 평택호관광단지는 단지가 4분의 1로 줄어들면서 그 의미가 상당히 퇴색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해제지역은 해제지역대로, 개발지역은 개발지역대로 잘 풀어나가야 하는데, 이번에 해제결정이 늦춰지면서 주민들의 허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한 내년이면 지방선거가 있어 선거기간동안 시정책임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 때문에 또다시 연기되는 것은 아닌지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시가 약속한 대로 내년에는 해제가 꼭 이루어져야 하고, 관광단지뿐만 아니라 개발진흥지구 및 지구단위계획구역 등도 동시에 해제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Q. 대책위의 향후 대응방안은?

일단은 시의 추진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제지역 관리방안연구용역이 서둘러 끝나기를 기대해 보겠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시에서 앞으로 해제지역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먼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이 지역 주민들은 40년 동안 관광단지라는 용도지정 때문에 권리행사를 하지 못했는데, 시에서 이 부분을 고려해서 주민들이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거 광덕이라 불렸던 신왕리나 대안리 지역은 굉장히 낙후된 지역이 되어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지역이 해제지역으로 지정되었으니 도로라든가 상하수도시설, 도시가스 보급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설치를 시에서 해 주어야 한다.

아쉬운 부분은 시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먼저 수렴한다고 하는데, 의견수렴만 하다가는 시간만 계속 흘러갈 수 있다. 시에서 먼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비전을 제시해주고, 그에 따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Q. 향후 개발 될 평택호관광단지에 대한 생각은?

가장 좋은 안은 미군기지와 평택호관광단지 원래의 개발예정지역 전체를 연결해서 발전시키는 안이다. 하지만 그것이 무산됐기 때문에 해제예정지역에 대한 관리방안과 개발방안을 시에서 제시해야 한다.

인근 당진시는 삽교천의 회 센터와 어린이 놀이기구를 비롯하여 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는데, 우리 시는 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든다. 미군기지가 이전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평택호관광단지와 연계해서 실질적으로 우리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미군기지와 현덕면을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 다리를 통해 평택호관광단지와 연결될 수 있도록 시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제예정 지역인 마안산과 신왕리, 대안리 지역에 대한 기반시설 설치를 해 주어야 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이 실제 거주할 수 있는 주택단지지역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서 얘기했듯이, 개발지역은 개발지역대로 차질 없이 개발이 되어야 하고, 해제지역은 해제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면서 그와는 별개로 해제이후의 기반시설설치와 관련한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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