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 통해 얻은 치유 경험으로 아이들 보듬고 싶어”

딸이 먼저 접한 종이접기 통해 공예 시작

클레이아트, 냅킨아트, 종이접기, 캘리그라피 등 가르쳐

서부노인복지관에서 7년째 클레이아트 강사로 봉사중

누구에게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재미있고 즐거운 일을 하고 싶다는 것. 이 소망을 삶에서 실현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희망과 소망을 심어주는, 그래서 날마다 행복하다는 순art(안중읍 현화리 소재)의 이순미 원장을 만났다.

6년째 토탈공예 방과후교사로 일하고 있는 이순미 원장은 현재 포승읍 홍원초등학교와 현덕면 가사초등학교에서 유치원 아이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서부지역에서 자라서인지 이곳의 아이들이 더욱 정겹다는 그다.

“이쪽 지역이 시골이다 보니 아이들이 대외활동에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곧,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토탈공예의 매력에 빠지는 아이들을 보니 나도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색깔 있는 점토로 장식품을 만드는 클레이아트를 비롯하여, 냅킨아트, 종이접기, 캘리그라피 등 장르를 불문하고 가르칠 수 있는 그의 재능 덕분에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날마다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고.

“이제는 아이들이 달려와 ‘선생님’ 하면서 나한테 안기기도 한다. 내가 좋은 건지 수업이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아이들이 무언가에 푹빠져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나도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를 보인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행복해하는 그를 보니 어떻게 토탈공예 방과후교사가 되었을까 궁금해진다.

“딸이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연찮게 종이접기를 가르쳤는데, 학원 선생님과 학부모의 권유로 종이접기 자격증을 준비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딸이 5살, 6살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도 자연스레 공예를 접하게 되었다.”

그는 딸을 키우면서 우연히 얻게 된 재능을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서부노인복지관에서 7년째 클레이아트 강사로 봉사중인데, 이제는 더 나아가 노인유치원을 통한 노인복지를 꿈꾸며 노인복지분야에서의 토탈공예 강사로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고 말한다.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과 같이 공예를 통해서도 사람의 마음을 충분히 만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런 장점을 잘 살려서 노인복지분야에서 노인들의 마음을 만져주고 싶다.”

처음부터 그가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토탈공예가로서 꿈을 갖기 시작한 것은 얼마 전 출전했던 국제아트페어에 작품을 출품하기 위해 1년 동안 준비하면서 스스로 치유의 경험을 했기 때문이라고.

“국제아트페어에 출품할 작품을 만들면서 나 스스로 작품을 통해 어린 시절의 ‘나’와 마주하면서 마음의 아픔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했더니 세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 전에는 아이들을 그냥 가르쳤지만, 이제는 마음이 아픈 아이들, 외롭고 소외받은 아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 아이들을 보듬고, 사랑해주고 싶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회복의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는 그에게는 요즘 들어 고민이 하나 생겼다. “방과 후 교사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다.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다 보니 계약을 할 때마다 지치게 된다. 그래서 방과후교사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고, 정규 선생님이나 방과후교사 모두 함께 더불어 아름다운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한다.

국제아트페어 출전 기사 때문에 얼마전부터 <평택시민신문>을 구독해 오고 있기도 한 이순미 원장은 <평택시민신문>을 통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소식을 알게 되어 기쁘다는 마음도 전해주었다. “내가 몰랐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경우들이 생기더라. 그래서 반갑고, 또 알찬 내용을 담아주어 고맙다. 앞으로도 포장되지 않은 솔직함으로 지역 소식을 담담하게 전해주면 좋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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