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통합 택시 브랜드콜(일명 ‘Hi 평택콜’) 관련 간담회서 시 관계자 사과

1년 만에 운영난에 지난 6월 17일부터 콜비수납

반대측 “형평성 어긋나, 시민 혈세 돌려받아야”

유영삼 시의원 주최로 열린 브랜드콜 관련 간담회의 모습

지난 7월 26일, 유영삼 시의원 주최로 브랜드콜 관련 간담회가 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유영삼 시의원을 비롯해 김기성 의원, 최중안 의원이 참석하였으며, 브랜드콜 콜비수납에 반대하는 택시 조합원들과 브랜드콜 운영위원회 측, 그리고 시청 관계 부서 담당공무원들이 참석하였다.

간담회는 브랜드콜 콜비 수납과 관련한 찬반양측의 입장차가 팽팽하게 엇갈리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평택시는 지난 해 7월30일부터 지역 내 택시 1571대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691대를 대상으로 6억 7000만여 원을 지원했고, 브랜드콜 운영위원회 측은 콜센터 구축과 차량장비 장착, 콜센티 운영비 등에 사용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브랜드콜 가입률과 조합원 회비 미수금의 증가로 운영난에 허덕이면서, 결국 브랜드콜 운영위원회는 9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달라고 시에 요구했으나 이는 4월 추경심사에서 삭감되면서 지난 6월 16일부터 콜비를 받고 있다.

안중콜 공인구 사무장은 “공재광 시장이 애초에 추진할 때부터 잘못이 있었던 사업이다. 처음에는 찬성여론이 80%이상일 때 추진하겠다고 하였으나 당시 대중교통과에서 우편여론조사에 약 60%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공 시장은 이 사업을 추진했고, 또한 시의회도 통과시켜주었다. 결국, 사업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시 집행부와 통과시켜 준 시의회 모두의 책임이 크다. 또 사업추진 당시 시청 담당 과장은 ‘콜비를 안받겠다’고 보고하기도 했는데, 지금 와서 콜비를 수납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고,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시민의 혈세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브랜드콜 운영위원회 임형식 전 위원장은 “1년 동안 콜비 없이 670대 정도로만 운영되었다. 돈으로 환산하면 약 10억 정도의 값어치인데, 이것만으로 시에서 지원해 준 값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또 처음에 670여대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600여대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운영상 어려움 때문에 콜비를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만 콜비를 부과하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당초 취지와 다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영삼 시의원은 “사업 추진 당시 시의회 의원으로 찬성 표를 던진 것에 대해 부끄럽고,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모든 얘기를 듣고 집행부가 하루속히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또한 브랜드콜 측이나 반대측 조합원들 모두 평택시민이고,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잘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천병석 평택시 건설교통국장은 “콜비 없는 택시로 시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콜비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택시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콜비와 관련한 문제 이외에도 ▲단말기 업체선정과정 ▲브랜드콜 해지 조합원들의 위약금 ▲브랜드콜의 운영형태 등도 함께 제기되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