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대학 사유화·학사농단 책임지고 명예총장 사퇴해야”

“학사농단 일삼는 족벌경영·학교세습 반드시 막아내겠다”

총학생회재건위, “학생이 주인·주체가 되는 총학생회 재건하겠다”

학교정상화 활동 방해 중단·조 명예총장 성폭력 엄정 수사 ‘촉구’

평택대학교 교수회·총학생회재건을위한재학생연석회의가 4일 평택대 피어슨홀 앞에서 조기흥 명예총장 즉각적인 퇴진과 대학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평택대학교 교수회(회장 장정민)․총학생회재건을위한재학생연석회의(의장 최영우)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평택대학교 조기흥 명예총장 즉각적인 퇴진과 대학 정상화를 촉구했다.

평택대학교 피어슨홀 앞 무대에서 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장정민 교수회 회장을 비롯한 소속 교수 30여명, 최영우 재학생연석회의 의장, 재학생 300여명이 참석해 “족벌경영으로 20여 년간 대학을 사유화하고 학사농단을 일삼은 조기흥 명예총장은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조 명예총장에 대해 “20여 년간 지속적인 성폭행 및 추행을 벌여오다 검찰에 송치된 조 명예총장이 기독교 대학의 명예총장으로서, 장로로서 어떠한 해명이나 도의적인 사의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심지어 조 명예총장이 직원들을 대동해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을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거리낌 없이 폭행하고 폭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학정상화를 위한 교수회 서명운동을 대학찬탈 음모라고 규정하고 명부를 찢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대학을 세습하려 시도할 만큼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인한 도덕적 불감증이 극에 달해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구조조정을 명분으로 세습을 꾀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더는 묵과할 수 없어 피어선 정신을 회복하고 고등교육법에 의한 대학 정상화 실현을 위해 교수회를 출범하였으나 이마저도 학칙 개정을 미뤄 임의단체로 묶어두고 있다”며 “그동안 자행해 온 학사농단을 바로잡기 위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평택대학교 교수회·총학생회재건을위한재학생연석회의가 4일 평택대학교 피어슨홀 앞에서 조기흥 명예총장 즉각적인 퇴진과 대학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평택대 재학생이 학교정상화 문구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교수회는 ▲수원지검 평택지청의 조기흥 명예총장 성폭행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과 ▲조 명예총장직 파면 및 상임이사직 해임 ▲조 명예총장 직계가족이 학사농단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 ▲교수회의 민주적 소통기능 방해하는 교무위원 사퇴 ▲정관에 명시된 ‘대학평의원회’와 학칙에 근거한 ‘교수회’ 정상화 ▲학회연합회 해체 및 학칙에 근거한 ‘총학생회’ 재건, ▲교수회․직원회․학생회 활동을 방해하는 공작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조 명예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YMCA 김윤규 비상대책위원장은 “사람은 사람다워야 하고 꼴값을 해야 하고 종교․교육계 종사자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조직의 비리가 일상화되고 사욕을 채우려한다. 평택대에서 새는 쪽박이 서울YMCA에서는 안샜겠냐”고 꼬집었다.

한편, 총학생회재건을위한재학생연석회의 최영우 의장은 “그동안 학교의 주인이어야 했던 평택대 학생들은 학교의 통제에 그저 따라야만 주변인에 불과했다”면서 “모교를 우리의 손으로 정상화 시키고 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하며 신입생들이 자괴감을 느끼지 않게 만들 책임이 재학생들에게 있다. 한 사람에 의해 무참히 와해된 학칙이 보장하는 총학생회를 재건해 학생이 주인이고 주체가 되는 사회적 통념이 이 학교에서도 인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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