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가량 서예를 했지만, 아직까지 글을 쓰는 것은 나의 기쁨이자 행복”

진위초, 여성회관, 복지회관 등에서 서예전파

올해 한국서예협회 경기도 부지회장으로 선출

김경식 창봉서예학원 원장

4대독자 아버지의 4번째 딸로 태어나 귀하게 자랐다는 김경식(61) 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서예를 위해 붓을 든 이후 지금까지 서예를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전한다. 그녀는 “우리 고장 평택에 서예 배우는 사람이 많을 때 그 고장의 문화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창봉서예학원’ 외에 다양한 곳에서 서예를 가르치고 있다.

처음 서예를 접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5학년 담임선생님 때문이었다. 당시 서예를 전공했던 담임선생님은 글씨를 제법 잘 쓰는 것을 파악하고, 서예를 배워보지 않겠냐고 김경식 씨와 김 씨 아버지에게 권유했다고 한다. 서예에 끌렸고, 그녀의 아버지도 딸이 하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승낙했다. 김 씨는 “아버지께 서예를 배워보고 싶다고 하니까 평택에서 서울 인사동까지 가서 붓을 사오셨다”고 전하며 당시 아버지의 사랑과 관심을 전했다. 이러한 인연을 생각해 김경식 씨는 자기의 모교인 진위초등학교에 가서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예를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내가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모교 학생들의 후진양성으로 갚아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남부여성회관, 북부여성회관, 부락복지관 등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예를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여성회관 등에서 서예 교실을 열면 인기가 좋다. 20명 정원의 학생을 모집하는데 항상 그 이상 몰린다. 그래서 정원 이상의 학생들에게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김 씨의 수업을 듣고자 하는 것은 서예로 이미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서예협회 평택시 지부장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서예협회 경기도 부지회장으로 올해 선출되기도 했으며, 국전초대작가로 선정되어 있다.

한편, 김 씨는 서예로 인해 불자가 되었다고도 전했다. 그녀는 “원래 나는 카톨릭 신도였다. 그런데 서예를 하면서 많은 불경을 접하고, 그 뜻을 알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다보니 불심이 깊어졌다”며 “아직까지 불경과 관련해 공부할 것이 너무나 많다. 앞으로 서예를 계속해 가면서 관련 공부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김 씨는 등산과 달리기를 취미로 하여 체력을 기르고 있다. 학원 한편에는 ‘평택항마라톤대회’ 메달도 걸려 있었다. 김 씨는 “나이가 들어서 점점 힘이 들지만, 마라톤대회에 나가 하프코스나 10km코스를 완주하고 있다. 나이가 60이 넘었지만, 아직도 뛸 수 있다는 것은 나름의 자부심”이라고 전했다.

<평택시민신문>에 대해 물어보자 “처음 우연히 <평택시민신문>을 보게 되었다. 신문을 보면서 기사가 많고, 보도의 주제도 다양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라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에 관심이 있는데, <평택시민신문>을 보면 지역 소식을 답답함 없이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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