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in 평택人 보훈협의회 회장 김경태, 사무국장 정병화

국가유공자, 해당 단체에 등록해야 기존보다 더 많은 지원 받을 수 있어
9개 단체 연합으로 단체 간 갈등 해결 및 보훈단체 영향력 강화

김경태 평택시 보훈단체 협의회 회장

관내 9개 보훈단체로 구성된 보훈협의회의 회장인 김경태(69) 씨와 사무국장 정병화(69) 씨를 만나 보훈협의회에서 하는 일과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건의사항 등을 들었다.

먼저 김 회장은 “고엽제전우회 회장도 겸하고 있다. 다른 단체 회장 중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해 보훈협의회의 회장을 맡게 되었다”고 했다.

정 사무국장은 “김 회장이 평택출신이기 때문에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어 회장직을 맡은 것으로 안다”고 첨언했다.

보훈협의회에 소속된 단체로는 고엽제전우회, 전물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상이군인회, 광복회, 무공수훈자회, 특수임무회, 월남참전회, 6.25 참전회 등 9개 단체 등이며 상이군인회와 전몰군경미망인회를 제외한 7개 단체가 보훈회관에 모여 있다.

평택에 보훈협의회 회원이 어느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 김경태 회장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으나 현재 5300여 명의 회원이 평택시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각 단체에 ‘등록’한 사람은 약 2000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평택시에서 참전군인, 유족 등 정부 지원을 받는 사람들에 비해 단체에 등록한 사람이 훨씬 적다는 의미였다.

이에 정병화 사무국장은 “각 단체에 등록하지 않아도 혜택은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단체에 등록해 나오면 교육지원, 취업, 의료지원, 양로원입주, 통신료감액, 콘도 및 리조트, 비행기 삯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 단체가 많이 알려져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해당하는 단체에 등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병화 평택시 보훈단체 협의회 사무국장

한편, 평택시 보훈단체 9개를 한 데 묶은 이유에 대해서 김경태 회장은 “각 단체별로 단체의 요구사항 등을 시에 건의하다보니 서로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한 단체만으로 시를 움직이는 것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보훈협의회를 만들어 각 단체들의 갈등요소를 완화하고, 나아가 9개 단체가 연합으로 건의사항 등을 시에 전달할 때 영향력을 강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보훈협의회만의 사업에 대해 “현재로서는 각 단체를 연합해 보훈단체들을 뒤에서 지원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안보·건강·문화와 관련한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여건이 되면 보훈회관에 안보전시관이나 전쟁기념관 등을 만들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전쟁의 아픔과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고, 나아가 “현충시설에 각 단체를 소개하는 조형물을 설치해 과거 국가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을 역사에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처우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김 회장은 “평택시 회원들이 받는 보훈·참전 수당은 3만 원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낮은 액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데는 10만 원까지도 받는 것으로 안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이렇게 대우하면 나중에는 아무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