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육삼정의거 84주년 기념식

기념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육삼정의거 84주년 기념식’이 지난 17일, 청담고등학교에서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의동 원심창기념사업회 회장 및 이사, 공재광 시장, 이태순 애국지사, 평택 시의원 등과 청담고등학교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육삼정 의거는 1993년 3월 17일, 중국의 고급요정인 육삼정에서 일본공사 아리요시(有吉明)를 암살하려다 일본 첩자의 밀고로 실패하고 체포당한 사건이다. 원심창, 백정기, 이강훈 의사는 당시 일본정부가 중국 국민정부 군사위원장인 장개석(蔣介石, 장제스)을 4천만 엔으로 매수해 만주를 포기하도록 교섭한다는 소식에 이러한 암살계획을 꾸몄다. 계획은 실패했지만, 육삼정 의거를 통해 광복운동의 활성화와 일본의 만주 침탈을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육삼정 의거로 일본에 잡힌 원심창·백정기 의사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이강훈 의사는 징역 15년 형을 받았다. 원심창·이강훈 의사는 광복 후 1945년 10월에야 석방됐고, 백정기 의사는 1934년 6월 5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유의동 의원은 “이곳은 조국의 독립과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친 평택의 자랑이자, 평택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원심창 의사를 추모하기 위한 자리이다. 선열들에 땀과 눈물로 세워진 우리 조국을 더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원심창의사기념사업회에서는 이러한 임무를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인사했다.

또한, 공재광 시장은 기념사에서 “원심창 의사는 한국·중국·일본을 넘나들며 항일투쟁을 이끌었고, 평생을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노력하셨다. 원심창 의사의 이러한 뜻과 신념이 널리 기억되길 기원한다”며 “이 자리가 원심창 의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바란다”고 기념사를 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