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는 AI 발생 예방에 총력 다 할 것”

평택시 지난해 12월 25일부터 AI 발생 없어
무인헬기를 통한 방역으로 AI 추가 발생 억제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예방접종 참여 부탁

지난해부터 이어진 AI(Avian Influenza, 조류독감)확산, 그로 인한 계란파동이 수그러들고 있지만, 여전히 예민하게 사태를 바라보고 있는 홍석완 평택시 축수산과장을 만났다.

홍 과장에 따르면 평택시의 AI 예방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우리시는 공무원·농축협·소방서·군부대 등을 동원하여 AI 차단방역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1농가 당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여 AI 예방을 위해 가금농가 예찰 및 홍보, 소규모 사육농가 방역조치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AI 사태로 전국적으로는 887농가에서 총 3536만 여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매몰됐고, 평택시에서는 농가 14곳이 AI 확진 판정을 받았고, 23농가의 200만 여 마리의 가금류가 폐기됐다.

하지만 지난 12월 25일 이후로는 3월 13일 현재까지 평택에서는 AI 발생 농가가 없었다.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평택의 AI 방역이 효과적일 수 있었던 이유로 홍석완 과장은 ‘무인 헬기’를 꼽았다. 그는 “무인 헬기를 활용해 가금 농가를 방문하지 않고 인근지역에서 방역을 실시했던 것이 주요했다고 전하면서, 다른 지자체는 한 두 번 하는 것으로 항공방제를 끝내는데, 평택시는 아직 꾸준히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무인헬기를 동원해 농장 반경 50m에 월·수·금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홍 과장은 “무인 헬기로 인한 예방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해 올해 10월부터 AI 예방 차원에서 항공방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AI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철새’를 꼽았다. 홍 과장은 “우리나라는 철새 이동경로인 서해안 벨트가 조성돼 있다. 이 철새들이 국내에 유입되면서 AI 바이러스가 함께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AI 바이러스가 국내로 들어오면 면역력이 약한 가금류가 감염되고, 밀집된 축사 등으로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AI에 대한 주의·감시는 5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 과장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국내 철새가 시베리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AI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여전히 긴장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밖에서는 잘 모르지만, 이번 AI 발생으로 24시간 근무를 서는 등 공무원들이 사태 예방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전하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한 “AI 추가발생 방지를 위해 농장 단위 방역과 시책에 적극 협조해 준 소방서, 군부대 및 가금 농가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홍 과장은 시민들에게도 “특별 방역대책 기간중에는 가금사육농가 및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하천변 등에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했다.

타 지역에서 AI에 이어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축산가의 예방접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 과장은 “구제역은 AI와는 다르게 예방접종을 통해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이번에 연천, 정읍, 보은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도 예방접종 미흡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관련 축산농가는 시에서 실시하는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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