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와 연계로 사회 곳곳에 봉사가 퍼져나갈 수 있게”

봉사단체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연결
 

지난해 7월부터 평택시 자원봉사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현자 씨를 만났다. 신현자 센터장은 평택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평택시에서는 최초로 여성 국장으로 승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축수산과장, 자치행정과장, 한미협력사업단장, 총무국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 12월에 공직에서 퇴임했다. 특히 한미협력사업단장에 있을때 서울에만 있던 외교부 산하 ‘주한미군 사건사고 상담센터’를 평택에도 만들어 미군과 관련된 민원을 해결하는 창구로 활용하게 했다.

하지만 공직자 경력은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임명될 때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신 센터장은 “당시 공석인 센터장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기준이 엄격했다. 나는 공무원 생활을 했던 것이 자격기준에 부합해 지원 가능했지만, 엄격한 기준 때문에 지원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자원봉사센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의지를 표현했다.

작년 7월, 자원봉사센터장을 맡은 이후 내부적으로 의견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자원봉사센터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고, 직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신 센터장은 “지금까지 내부의 일을 안정화시켰고, 이제부터는 외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원봉사센터는 봉사활동에 집중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중재자로서의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 센터장은 “사람들은 자원봉사센터가 자원봉사 사업만 하는 줄만 안다. 어떤 사람들은 자원봉사 시간을 관리하는 곳인 줄만 안다. 하지만 센터는 자원봉사 단체와 봉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중재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봉사활동을 중재해야만 봉사가 한 쪽으로 쏠리는 경향을 막을 수 있고, 평택의 다양한 곳에서 봉사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재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순수한 자원봉사단체 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신 센터장은 “현재 평택에 있는 봉사 단체는 700개 이상이다. 이중 관변단체는 시에서 예산도 받고, 회비도 걷어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자원봉사단체는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심 있는 기업체와 연계해 봉사단체를 지원하고, 기업 내부의 단체와 봉사단체를 결합해 지역에서 필요한 봉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은퇴 후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나는 원래 내가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인지 알았다. 하지만 몇 달 쉬다보니 생각도 많아지고, 괜히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다시 나와서 일을 하다 보니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하지 않게 되었다”라고 말하면서 일을 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안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평택시민신문>에 대해 묻자 그녀는 “최근 바빠서 신문을 잘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다”고 솔직한 대답을 하면서도, “<평택시민신문>은 평택에서 인지도도 있고, 신뢰를 받고 있는 신문이다. 금방 지역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지만, <평택시민신문>은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신뢰받고 영향력 있는 신문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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