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평택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라”

평택호, 고덕신도시, 교육 등 구체적인 아이디어 샘솟아
“지역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시의원·시장 선거에 공천제도 없애야”

<평택시민신문>의 오랜 독자이자 평택시에서 3선 시의원을 지낸 이규천 씨를 만났다. 민주당의 공천관리심사위원 활동을 마지막으로 이규천 씨는 현실정치에서 은퇴하고, 지금은 자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지만, 평택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여전했다. 이 씨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말고 평택에 대한 큰 꿈을 가져야 한다. 중대한 비전을 갖고 명품도시 평택을 만들어야 한다”며 평택을 위한 다양한 생각을 들려주었다.

이규천 씨는 먼저 평택호 관광단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평택호 관광단지는 현재 민자유치를 통해 개발을 기획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려고 하는 기업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이 씨는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기본 인프라를 깔아줘야 한다. 또한, 오키나와에 있는 수족관처럼 대형 수족관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면 민간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진위천에서 평택호까지 28km 물길에 강변도로 조성을 통해 산책로를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들려줬다. 하동군 섬진강꽃길처럼 진위천에서 평택호까지 강변도로를 조성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올 수 있고, 산책로에서 평택의 농식품을 판매한다면 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고덕신도시의 명품화에 대한 아이디어도 들려줬다. 여기서의 핵심은 호수공원 조성이다. 이 씨는 “호수공원을 조성한 도시 중 명품도시가 아닌 곳이 없다. 일산, 광교, 동탄, 김해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게 도시를 조성하면 미분양이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울뿐인 명품만을 이야기하지 말고, 실제로 사람들이 인정할만한 명품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덕신도시에는 몇 십만 평의 공원이 조성될 계획으로, 이중 일부를 호수로 만들면 평택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평택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유입인구 증가를 위해서 교육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이 씨는 “오산에 세마고등학교를 봐라. 국립자립형 고등학교를 유치하고, 이를 명문 고등학교로 유지하니까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말하며 교육 인프라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리고 미군을 활용한 교육 인프라 확충에 대한 생각도 들려주었다. 미군들의 자녀와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면 교육적으로 평택을 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군에 의한 평택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미군들을 학교에 초청해 세계문화 교육의 장을 만든다면 평택만의 자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평택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인들이 시민들만 바라보고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의원·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경상도나 전라도에서는 공천을 잘 받으면 당선이 유력해지다 보니 공천에 영향력 있는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평택도 자유로울 수 없다. 시의원·시장이 시민들만 바라보게 하기 위해서는 공천을 배제하고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평택시민신문>에 대해 묻자 이 씨는 “<평택시민신문>은 평택에서 영향력 있는 신문이다. 오랫동안 이 신문을 보면서 평택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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