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물려주기’행사는 지구환경보호와 소비자권익향상을 위한 활동

평택녹색소비자연대 2월14일 ‘교복물려주기’행사 진행

어느 예능프로그램에서 ‘아나바다’를 언급한 연예인에게 다른 연예인이 “너무 옛날 사람인거 아니냐”고 질타하는 장면이 나온다. 한때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아나바다’가 이제는 ‘옛날’을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다.
하지만 지구 환경 보호와 소비자권리 확보는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지금도 ‘아나바다’운동의 일환으로 교복물려주기 행사를 12년째 지속하고 하고 있는 조선행 평택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를 만났다.
제12회 평택시 중·고교 교복물려주기 행사는 오는 2월 14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10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된다. 시중 교복가격의 10%로 책정된 교복은 세탁과정을 거친 후 판매되며, 판매가격의 50%는 교복을 기탁한 사람에게 돌려준다. 이날 행사가 끝난 후에도 교복은행을 운영하는 녹색나눔터에서 교복을 구입할 수 있다.
교복물려주기 행사를 어떻게 시작했냐는 질문에 조선행 공동대표는 “교복은 내가 원해서 사는 것이라기보다는 학교에서 입으라고 해서 구입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다른 물건을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복을 비싼 가격에 구입하게 된다. 하지만 교복물려주기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소비자 권리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답하며 소비자권리 확보 차원에서 교복물려주기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교복물려주기는 가정경제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조 공동대표는 “교복 와이셔츠 같은 경우는 성인 와이셔츠보다 비싼데, 여기서는 4000원 정도면 살 수 있느니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복을 재사용하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을 길게 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지구자원을 적게 사용하면서 지구환경보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교복물려주기 행사가 환경보호와도 관련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평택녹색소지자연대의 교복물려주기 행사는 평균적으로 교복 1800점정도가 접수되고, 1년 동안 500~600점 가량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동구매로 교복을 구입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평택녹색소비자연대의 이 행사를 찾는 사람들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교복을 찾는다는 것이 조 공동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평택시에 위치한 학교 중에서도 자체적으로 교복물려주기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조선행 공동대표는 “관리를 잘 해 준다면, 오히려 학교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교복물려주기 행사를 한다고 했던 학교의 학생이 녹색나눔터를 찾아와 자기 학교 교복을 구입할 수 있냐고 묻더라. 그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교복 물려주기를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 학생이 그런 거 모른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면서, 학교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 어려우면 녹색소비자연대에 맡겨 달라고 전했다. 또한, 평택의 많은 학교에서 교복물려주기 행사를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졸업생들의 옷을 수집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학교의 협조를 부탁했다.
교복물려주기 행사 이외에도 평택녹색소비자연대는 녹색나눔터에서 생활용품 교환 및 판매를 통해 아나바다 운동을 하고 있다. 쓰지 않는 그릇, 옷, 가방, 책 , 장난감, 참고서, 생활용품 등을 이곳에 가져오면 검사 후 녹색나눔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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