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명 중3 김재도학생 혈소판 제공받아

효명중학교 3학년 김재도 학생(16)을 구하려 효명고등학교 2, 3학년 학생들이 7월9일부터 돌아가면서 재도 학생에게 혈소판을 제공해오고 있어 잔잔한 미담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한다.

서정리초등학교 5학년 재학 당시 김재도 학생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약물과 항암치료를 3년간 해와 2002년 11월 완치판결을 받았으나 올초에 다시 재발 지난 7월9일 골수이식을 한 후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투병중이다.

효명고등학교는 혈소판 제공을 위해 학생 별도교육과 취지문을 발송, 부모들의 동의를 받아 AB형 학생 30명을 모집해 적합성 여부 검사를 의뢰, 이중 26명이 7월9일부터 재도 학생에게 혈소판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에서 헌혈운동은 이미 1980년부터 작은사랑의 실천으로 전개해오고 있으며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 이웃간 사랑과 귀한 생명을 나누는 차원으로 자율적으로 시행되어 오고 있었다.

이러한 헌혈운동은 ‘헌혈증서 기증’과 ‘혈소판 공여’로 이어져 생명 나눔 보람의 결실을 맺고 있다.

99년에는 김용만씨(75년 건축과 졸업)의 18개월 된 자녀에게 수혈을 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7월에는 당시 이종천 교사의 부인에게 혈소판을 기증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김재도 학생에게 26명의 학생들이 혈소판을 기증하고 있다.

김봉수 교감은 “부모님들의 동의를 구할 때 오히려 자녀들의 생각이 기특하다고 독려해 줘 훨씬 용이했고 20여 년 전부터 실시해온 헌혈운동이 이젠 학교의 전통으로 인식되어 별다른 문제없이 매년 진행되고 있다”면서 남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는 인성교육차원에서 계속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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