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부실기업 670억원 추가 대출 알선

신용등급이 낮은 부실기업에 수백억원대의 대출을 알선해 준 대가로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당 중진의원 보좌관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박길배)는 평택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중진의원의 보좌관 권 아무개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4일 밝혔다.

권 씨는 신용등급이 낮은 평택에 본사를 두고 있는 W사에 2012년부터 3년에 걸쳐 산업은행으로부터 약 670억원의 추가 대출을 알선해주고 5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일 권 씨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튿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권 씨는 검찰조사에서 자신이 보좌하고 있는 국회의원과는 관련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산업은행이 육성․지원하는 'KDB 글로벌 스타'로 선정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던 W사는 계약이 취소된 공사를 수익으로 잡거나 공사 진행률을 과다 계상하는 등 15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가 적발되는 등의 악재가 겹치다 지난해 3월 부도가 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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