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talk talk talk 청북면 손보달> “힘내라~ 응원 댓글 날 춤추게 해”

건강한 쌈채소 매력에 푹 빠져
예비 귀농인 위한 교육장 설립 ‘목표’

“행복이요? 쌈을 담은 택배를 보냈는데 너무 맛있고, 싱싱하다며 응원의 댓글을 보낼 때? 힘내라는 고객들의 마음 담긴 글을 볼 때마다 춤출 듯 기쁘고 행복합니다.”

15년 간 요식업을 해오다 2009년도에 귀농한 손보달(52) 씨. 보리밥집을 운영했던 손 씨는 당시에도 텃밭에 몇 가지 쌈채소를 재배하면서 건강한 쌈채소의 매력에 빠졌고, 귀농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재배에 뛰어들었다.

케일, 적겨자, 청겨자, 상추, 깻잎 등 20여 가지의 쌈채소를 키우고 있는 손 씨는 타 농가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쌈채소를 다루고 있다. “채소들이 참 싱싱하죠? 우리농가만큼 다양한 쌈채소를 재배하는 곳이 많지 않을 거예요. 특히, 케일이 가장 인기가 있고 암예방에 효과적인 적겨자도 많이들 찾아요.”

농가의 규모가 점점 커져감에 따라 보람도 생기지만 어려운 점 또한 가중돼 고민이 많았던 손 씨는 ‘농가체험’을 생각해냈다. 농가에 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쌈채소를 직접 따면서 다양한 종류의 쌈채소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고기를 구워 채소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체험비는 별도로 받지 않아요. 채소 값과 불판 가스사용비만 받죠. 많은 분들이 오셔서 흙을 느끼며 건강함을 맛보셨으면 좋겠어요.”

향후 귀농인들을 위한 교육장을 만들어 예비 귀농인 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손 씨는 꿈을 이룰 때까지 매일매일 정성스럽게 쌈채소를 가꾸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한다. “최근 많은 분들이 귀농에 관심을 갖고 계세요. 귀농선배로서 예비 귀농인들을 위해 노하우도 전수하고,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우리지역의 농·특산물을 소개합니다> 손보달 농부의 ‘쌈채소’

20가지 쌈채소 가득한 솔바위농원
농장체험하며 직접 거둔 채소로 고기도 싸먹어 보고

비타민 C를 비롯해 각종 비타민과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쌈채소는 적당히 섭취할 경우 생활에 활력을 주고 생리 대사 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한, 별도의 가열·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충분한 세척만 거쳐 그대로 섭취하므로 영양소 파괴 없이 채소에 있는 영양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고,  식이 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에도 좋다.

쌈채소의 역사를 살펴보면 유럽·북아프리카·아시아 서부에 원생하는 기본 종으로부터 옛날에 분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배의 기원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제자였던 테오프라스투스(B.C 372~287)가 이미 상추에 대한 기록을 하고 있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재배 생식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236년(고종 23) 편찬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 수록된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부터 심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북면에서 솔바위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손보달 씨는 4000평에 20여 가지의 쌈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겨눈모 석회가루를 뿌려 일반 비료를 덜 사용하더라도 병충해에서 쌈채소를 보호하고, 성장속도도 빠르게 도와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 유통은 100% 직거래를 통해 하고 있으며 그중 60%는 음식점, 30%는 일반 가정에 유통하며, 10%는 농장체험을 오는 사람들에 의해 소비되고 있다. 농장체험은 누구나 가능하며, 별도의 체험비 없이 직접 딴 채소 값과 고기를 구워먹을 시 불판사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자료: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편집자주

평택은 도농복합도시이다. 거대한 발전으로 도시화가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농업이다. 진위와 현덕 등 동북부와 남서부를 제외하면 해발고도 100m 이하의 저평한 곳인 평택은 농업이 깊게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농촌 노동력 부족과 소비량 감소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이유로 인해 농가의 빚이 늘고, 농촌지역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뜨거운 화두로 주목되고 있는 것이 바로 6차 산업이다. ‘6차 산업’이란 1·2·3차 산업을 복합해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으로 1차 산업의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의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의 서비스업을 복합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시민들을 위한 바른 먹을거리 보급과 직거래장터 활성화 및 6차 산업 발전을 위해 <평택 ‘6차 산업’ 활성화 꿈꾼다>는 주제로 릴레이 농업인 인터뷰와 우리지역의 소중한 농·특산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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