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땁고 알찬’ 생각의 나래를 펼쳐 본다

매달 다른 분야의 책 읽으며 사고의 폭 넓혀

앞줄 심예원·박서형·황은서·손민규·신태규 뒷줄 이영 사서, 차민주·이수진·김보민·장한울·전인호·박정우

장당도서관이 2014년 1월에 개관하자마자 2월부터 만들어진 중등독서모임 ‘아리알찬’은 도서관과 함께 커가며 자리 잡았다.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학생은 총 20명이며 매월 1회 토요일 오후에 모여 2시간동안 책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은 심예원, 박서형, 황은서, 손민규, 신태규, 차민주, 이수진, 김보민, 장한울, 전인호, 박정우 등 12명의 학생이 독서 활동에 참여했으며, 이달의 책은 <한국사를 뒤흔든 열명의 왕들, 윤예영, 한림출판사>였다.

<한국사를 뒤흔든 열명의 왕들>은 <열명의 위인>시리즈 제2권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던 10명의 왕들에 대해 살펴본다. 시대별로 다른 왕들의 통치 방법과 왕의 행동과 결정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서술했다. 이 책은 영토 확장에 힘쓴 고구려의 제19대 왕인 광개토대왕을 시작으로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까지 10명의 왕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그들의 일화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리알찬에서는 10명의 왕들 가운데 광해군편 소제목, ‘명분보다는 실리를, 광해군’ 부분을 깊이 있게 토론하는 시간을 보냈다. 독서모임에 참여한 12명의 학생들은 이영 장당도서관 사서와 함께 광해군이 어떤 인물인지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광해군과 관련한 영화·드라마·교육방송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 배경지식을 쌓아가며 책 내용을 한층 더 심도 있게 공부했다.

이어서 광해군 칭호에 관해 생각해보기로 ▲훌륭한 외교정책 vs 명백한 패륜이다, 대동법의 시행은 ▲정당하다 vs 역차별이다의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광해군 칭호에 대한 의견으로 업적을 인정해 ‘왕’으로 불러줘야 한다는 입장과 광해군의 패륜을 보면 ‘군’이 맞다는 입장이 맞섰다. 추가의견으로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니 새로운 해석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며 더 생각해보자고 하였다.

이영 사서는 “아이들이 한 가지 주제로 편중된 독서를 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게 책 선정을 신중히 한다. 이번 달이 역사라면 다음 달은 인문학이라든지 말이다. 그렇게 심리학, 문학, 과학 등의 매달 다른 분야의 책을 한 권씩 읽게 돼 아이들의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 또한, 독서 후 토론을 통해 서로 간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음으로써 상대에 대한 존중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준다”고 독서모임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매월 1회 장당도서관 1층 문화강좌실에서 모여 독서토론을 비롯해 야외활동, 영화감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년 2월 신입회원을 모집한다. 관심있는 사람은 어린이자료실(031-8024-7475~7)로 문의하면 된다.

미니인터뷰  장한울(장당중학교 3학년)

“다양한 분야의 책, 편식 없이 읽게 돼 좋아”

독서모임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 많이 읽게 되어 좋다. 평소에는 소설책만 읽곤 했는데 심리학과 역사 등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의 책들도 막상 읽어보니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책을 읽고 난 해석이 사람마다 다른데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 들어볼 수 있어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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