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도 슬픈 현의 선율

평택호관광단지 내 한국소리터 지영희홀에서 지난 2일 해금 명인 이동훈 선생이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선물’이 있었다.

‘이동훈의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공연은 우리 그대로의 멋을 들려주고자 마련된 자리다. 소년시절 운명처럼 해금소리에 끌렸다는 그다.

이날 연주는 ▲경기시나위 ▲아리랑연곡 ▲지영희류 해금산조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밝고 경쾌할 뿐만 아니라 현을 희롱하듯 다양한 손 연주법이 구현되는 것으로 우리 전통 그대로의 맛을 잘 살린 음악이라고 한다. 연주자에게는 힘든 곡이지만 듣는 이에게는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없는 풍부한 소리를 구현해 내는 음악이다.

지영희류 해금산조의 맛을 잘 표현해내는 해금 연주가인 이동훈 선생은 전통 그대로의 소리를 고집하면서 지영희국악관에서  ‘이동훈의 해금별곡’이 상설로 진행되고 있다.

 

미니인터뷰  이동훈 해금 연주가

“40분 연주곡에 필요한 40시간의 이상의 노력”

금은 온순한 소리를 낸다. 하지만 예민한 상태로 연주할 때는 거친 소리를 내기도 해 그때그때 다른 소리를 내는 매력 있는 악기가 바로 해금이다. 오늘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연주하면서 지영희 선생님 생각에 눈물이 날 뻔했다. 그 마음이 관객에게도 전해진 것 같다. 특히,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한 번 연주 시 40분이 걸리는 긴 산조다 보니 무대에 올리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미니인터뷰  유은영(49)

“애절한 소리에 애간장 녹는다”

이동훈 선생님 공연을 전에 본 후로 정말 좋아서 또 찾아왔다. 오늘 이동훈 선생님의 연주를 듣는데 애간장이 녹는 느낌이었다. 지영희류 해금산조를 듣는데, 가늘고 길게 빼는 해금 소리가 정말 애절하게 들린다. 슬프게 들리는 현 소리가 해금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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