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이벤트가 연달아 있는 6월의 첫 주가 시작되었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 옐런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옐런 의장은 6월 또는 7월이라고 확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수개월 내에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조만간 2차 금리 인상을 시행할 것을 암시했다. 그동안 주말 칼럼이나 월요일 종목기사에서 수차례 소개했던 것처럼 6월은 당장 내일 시행되는 중국 ADR MSCI 신규편입, 주 후반 예정된 OPEC 정상회담, 14일 FOMC 회의, 23일 브렉시트 결정투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달아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비중 확대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며 확인 매매 관점으로 대응하길 권한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 살펴볼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종목 설명은 너무나 잘 알려진 기업이라 생략하고, 오늘은 삼성전자의 기준 가격에 대해 언급하려고 한다.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월 30일 기준 약 17.8% 정도로 코스피 전체 대비 약 1/5 수준이다. 그동안 시장을 관찰하는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했는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세계 주요 주식시장을 살펴봐도 단일 종목의 시가총액이 이처럼 비정상적인 형태를 보이는 곳은 거의 없다. 즉, 삼성전자 단일 종목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전체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저평가된 상태이다. 필자의 이론에 따른 적정주가는 180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주식 투자는 이론대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삼성전자가 속한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경제 동향 등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 언저리인 130만 원 정도를 중요 가격으로 본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일봉 차트와 코스피 지수 차트를 비교하면, 2016년 들어 130만 원에서 계속 가격 저항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기상으로는 3월 말부터 최근까지 삼성전자는 130만 원과 125만 원의 좁은 박스권을 보였고, 동 기간 코스피 지수는 약 2025와 1940 사이의 큰 박스권을 형성했다. 삼성전자의 가격인 130만 원을 중심으로 본다면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고점이 대략 2010 정도이고, 저점은 약 1,950선이 맞지만, 개별 종목과 파생의 과매수와 과매도 영향에 지수와 삼성전자의 가격 사이 괴리감이 생긴 것이다.

코스피 지수를 결정하는 수많은 요인이 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하여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결국, 핵심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다. 그리고 지난 3월 말부터 삼성전자는 130만 원을 저항선으로 박스권을 형성했다. 코스피 지수의 고점과 저점은 동 기간 삼성전자보다 변동이 컸다. 마지막으로, 현재 삼성전자는 130만 원 언저리까지 상승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1,950선에서 지지부진하게 움직이고 있다. 결론은,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으려면, 삼성전자의 130만 원 이상 상승은 필수 조건이고,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수급 유입이 필요하다.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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