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는 4회에 걸쳐 우리나라 제조업을 대표하는 코스피 4대 업종을 차례로 전달하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최근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는 철강금속 업종을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철강업종은 철광석, 석탄, 고철 등의 원료를 이용하여 여러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중공업 분야의 기초이다. 이런 철강금속 업종은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기간산업으로 기계공업, 건설업, 금속업, 조선업, 자동차, 공장건설 등 타 산업과의 연계 효과가 가장 크다.

특히 철강업은 일상생활 뿐 아니라 군수산업에도 주요한 소재가 되기 때문에 일찍이 각 국가에선 철강 관련 회사를 국영기업으로 육성했다. 또한, 초기 자본 투자가 많은 자본집약 산업이기 때문에 철강업이 발전한 주요 국가는 80% 이상이 소수 몇 개 기업이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POSCO, 현대제철, 고려아연 등을 중심으로 대형 기업이 상당 부분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철강업종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적산 국유화 정책으로 대한중공업공사를 설립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상당 부분 시설이 파괴되었다. 휴전 이후 민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했고, 본격적인 철강 산업의 발전은 1970년대 철강공업육성법이 제정되면서 시작되었다. 이 시기 정부 주도의 중공업 육성 정책의 최고 수혜자는 포항제철(POSCO)이었다. 포항제철은 1968년 4월 1일 설립 이후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1973년 7월 3일 포항 종합제철소의 준공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철강금속 업종지수는 지난 2007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IMF 위기로 구조조정 과정 등을 거치며 큰 진폭을 보였다. 그 후 2011년부터 세계 경제 위기와 함께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익성 저하 등의 영향에 업종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중국의 철강 산업 구조조정 이슈와 중국 시장 활성화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철강금속 업종 회사들의 주가가 많게는 3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철강금속 업종은 기본적으로는 단기 대응 위주의 전략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중기 대응도 가능하다. 철강 산업의 침체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시도하는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둔다면 공급과잉 이슈는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다. 하지만, 2009년을 포함해서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여러 번의 정책이 성과를 내지 못했었기 때문에 이번 양회에서 결정한 철강 사업 구조조정 정책을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중장기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철강 가격 동향과 함께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 진행 과정을 참고하도록 하자.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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