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조기 시행론과 연기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와중에 주식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이른 시일 안에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이다. 전 세계 최대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은 곧 세계 금융 시장에 긍정이건 부정이건 어떤 식으로든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전 세계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늦으면 늦을수록 좋다. 무역수지 흑자는 계속되고 있지만, 수출의 증가보다는 수입의 감소가 더 큰 불황형 흑자 상태이고, 가계부채의 폭발적인 증가세, 환율에 따른 환차익 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 인상은 우리나라 기업과 가계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중국발 쇼크로 지수가 급락한 이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대형주들에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오며 지수는 어느새 20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원래 필자가 예측한 시나리오는 1800선 저점 기록 후 단기 반등, 그리고 그 후 다시 하락이었지만 일차적으로는 9월 중순 미국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연기하며 반등이 더 길어졌고, 이어서 파생을 중심으로 한 자금의 급격한 유입에 반등 폭이 더 컸다. 하지만 이 과정에 지수를 움직이는 대형주 중심으로 종목 장세가 펼쳐지며 개인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개별 종목들은 약한 반등이 나타났다.

현재 필자는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테마주 위주로 단기 매매를 지속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평상시 구축해 놓은 관심 종목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필자의 책을 읽었거나 칼럼을 꾸준히 접했던 독자라면 '관심 종목 포트폴리오'라는 단어가 친숙할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기업의 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있거나 실적은 양호하지만, 단기 악재로 주가가 하락한 종목, 외국계 자금이나 기관에서 자주 펀드에 편입하는 종목 등 투자자 스스로 종목 선정 기준에 따라 선별한 여러 종목을 HTS 관심 종목에 넣어두는 것이다. 이것을 하게 되면 시장을 매일 분석하지 않아도 관심 종목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현재 강한 업종과 시세가 많이 나는 종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한, 다른 투자자보다 한 박자 빠른 타이밍에 종목 매수에 가담할 수 있다.

관심 종목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는 다음의 방법을 권한다. 먼저, 현재 관점에서의 종목군이다. 시장을 움직이는 코스피 4대 업종과 코스닥 3대 업종의 대표 종목과 2등 종목들을 편입한다. 그리고 절대 저평가 종목, 예를 들면 적정주가 대비 1/10가까지 하락한 종목 5~6개를 편입한다. 이어서 현재 시장에서 강한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테마를 2~3개 찾아서, 테마의 대장 주와 2등 주를 편입한다. 이렇게 하면 약 20~26개 종목이 저장될 것이다. 이 작업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함이고 당연히 강한 업종과 강한 테마 위주로 매수 접근해야 한다.

다음은 미래 관점에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대표적으로 주요 기업의 신제품 발표나 정치 이슈, 북한 이슈 등이 해당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가 2~3주 앞으로 다가왔으면, 해당 제품과 관련한 테마주 4~5개를 선정하여 편입한다. 정치 이슈는 주로 후보자에 관한 종목이다. 대선이나 총선이 있으면 야당과 여당 후보자 관련 종목을 각 3~4개 선정하면 되고 북한 관련 종목은 대북 경제협력 테마 2~3개, 방위산업 관련 종목 2~3개를 편입해 놓는다. 대략 2주일에 1회 정도 관심 종목 포트폴리오를 갱신하면 적당하며 관심 종목 포트폴리오상 1등 종목이 움직일 때 2등 주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무난하다.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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