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국내 증시가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중이다. 3년간의 긴 박스권 횡보장세에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렸지만 시장은 냉정하게 '그들만의 리그'를 이어갔다. 철저하게 메이저들이 관리하는 종목을 제외하고는 지속 저점을 이탈시키면서 기형적인 횡보장세를 만든 것이다. 아무리 메이저들이 시장의 주인이기는 하지만 이런 흐름에서 기관도 단기 매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런 기형적인 시장 흐름과 기관의 단기 매매의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들에게 돌아갔다. 말 그대로 철저하게 종목별 장세만 나타나면서 메이저들이 관리하는 일부 대형주나 지수관련 우량주가 아니면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 받았다.

게다가 오늘 소개할 현대중공업처럼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기업 실적이나 사업 전망이 받쳐 주지 않으면 역시 철저하게 외면 받았다. 그래서 한때 55만 원 이상의 평가를 받던 현대중공업은 현재 14만 1천 원까지 하락했다. 결국, 지금 시장은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종목을 바라봐야 하는 시장이 되었고 이를 달리 표현하면 기업의 성장에 대한 어떤 기대감도 없는 시장이 된 것이다.

그러나 달이 차면 언젠가는 기울듯이 지금의 이러한 횡보장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외인들이 수급이 그러하고 불안한 듯 횡보하고 있지만, 특별히 상승을 방해할 만한 요소도 없다. 기업들의 실적이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그 어떤 시장도 기업들의 실적 우려 때문에 하락 추세로 전환한 적은 없다. 지금은 철저하게 종목별 흐름을 바라보면서 다음 흐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한 관점으로 현재 저점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보고자 한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주이자 세계 유수의 선박 제조 업체이다. 물론, 최근에는 플랜트 사업도 강화하여 매출 비중이 증가하였지만, 현대 중공업의 핵심 사업부는 당연히 조선사업이다. 그리고 조선 사업은 글로벌 경기와 환율에 굉장히 민감한 사업이다. 이런 상황에 영향을 받는 현대중공업이다 보니, 지금처럼 급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회복과 함께 국내증시의 중기 흐름을 점검할 수 있는 주요 종목이기도 하다.

특히, 시황을 바라보면서 현대중공업의 반등여부를 반드시 점검하도록 하자. 현재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국내 증시도 현대중공업 등 필자가 언급한 주요 종목들이 반등을 보인다면, 굳이 현대중공업을 매매하지 않아도 종목별 저점 공략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이 저점을 다시 이탈할 경우에는 시장의 횡보 흐름과 코스닥 중심의 차별화 장세는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 현대중공업을 볼 때는 이러한 관점도 생각하면서 관심을 갖도록 하자.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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