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례기자의 세상사는 이야기>

▲ 신상례 기자

화장실 마구 사용 꼴불견



10년 가까이 평택시내 예식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황부장(여, 오성면거주)은 예식이 몰리는 주말마다 예식장을 찾아온 하객들과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른다.

하객들은 친지나 친척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은 어쩌다 한번 예식장을 찾는 손님들로 한번 보면 다시는 만나기 힘든 손님이 대부분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하객들은 에티켓이나 예절은 찾아보기 힘들고 멋대로 손님이 절반을 넘는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손님들은 예식을 기다리며 예식장계단에 담배꽁초를 버리고 껌을 뱉어 놓는 일이 다반사고 심지어 가래침까지 뱉어 놓는다고 한다.

또 예식장식당에서도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들이 아이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녀도 야단치는 부모가 없어 음식을 나르는 일에 방해를 받는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결혼식에는 국수와 갈비탕이 나가기 마련인데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닐 때마다 뜨거운 국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아이들을 조심시키고 얌전히 있을 것을 당부하는 부모는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라며 자녀교육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 선진국시민이라고 말들 하지만 이런 저런 생활 속에서 보여주는 시민의식수준은 아직 멀었어요" "예식장 화장실은 어떤지 아세요""예식 한번 치르고 나면 공중화장실은 저리 가라 예요" "자기 집 화장실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면 청결함이 유지될텐데" "여자 분들은 사용한 화장지 바닥에 버리고 변기 앞에 침 뱉어 놓고 생리대도 그냥 펼쳐서 버리고 난리가 아니예요""남자손님들도 소변기물 안 내리고 변기 밖에다 소변보고 정말 일일이 다 말 못 해요"

예식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몰지각한 하객들의 행태는 이 것뿐만이 아니라며 끝없이 문제를 지적하는 황부장이 고발하는 실상을 들으며 새해 우리 지역에서만큼은 이런 저런 몰지각한 일들이 척결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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