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달리는 마음 부자

사람 사귀는 재미는 삶의 활력

합정동에서 개인보험대리점과 화장품가게를 함께 경영하고 있는 최진규·신성숙 부부는 명함 한 장에 두 사람의 이름을 나란히 기재하고 있다. 바늘 가는데 실이 따라다니는 것처럼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의 끈을 서로가 묶어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부부니까 당연하게 여길지도 모를지 만 두 사람은 사업의 동반자로 친구 같은 삶을 살며 하나의 목표지점을 향해 삶의 마라톤경주를 하듯 달리고 있다.
가진 것 없이 맨몸으로 출발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말하는 두 사람은 “정직하게 사는 것만큼 큰 힘은 없더라고요. 때로는 배신당할 때도 있었지만, 참고 기다리니 다 돌아왔어요. 지금 우리는 마음만은 정말 부자입니다. 아는 사람 많은 것이 우리들의 재산이에요”라고 말한다.
부자의 재산목록 1호를 좋은 사람 많이 사귀게 된 것이라고 할 정도로 부부는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최 씨는 베풀기 좋아하는 아내 덕분이라고 하고 아내는 남편이 착해서라고 한다. 남편은 믿고 따라주는 아내의 뒷바라지에 감사하고 아내는 남편을 믿으며 살아간다고 덧붙인다. 이런 부부의 철학이 오늘의 작은 성공을 이루어낸 밑거름인 것 같다.

한편 최진규 씨는 평택안전모니터(무전기봉사단체) 동그라미라이트 회장으로 시민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부부 두 사람은 다 아마추어 무선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아내 신성숙 씨는 “잠깐 사는 인생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 잠깐의 인생을 천천히 길게 내다보고 사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는 그렇게 살려고 노력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최진규 씨는 10여 년 동안 개인택시사업을 하다가 메리츠보험 전속 개인보험 사무실을 내고 보험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아내와 같은 사무실을 쓰기 시작했다. 어쩌면 서로 불편할 수도 있고 자유가 구속될 것 같기도 하지만 두 사람은 삶도 사업도 서로 의지하며 꾸려 나간다.
“흔들리지 않고 잘 살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다른 사람일지라도 상대방을 존중해야 합니다. 서로 존중하는 태도는 인간관계의 초석이 되지요. 사람을 잘 사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대목입니다. 그중에서도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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