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날씨만큼 이나 지루하고 답답한 시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국회 연설에서 양적완화 지소 의지를 피력하며 미국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장은 뚜렷한 방향 없이 박스권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칼럼에서 강조했던 거래소 1880 포인트를 지난 주중 돌파했지만 삼성전자 외국인 매도가 나오며 지수는 다시 1880 아래로 내려왔다. 1880 이란 지수를 강조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연기금의 수급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었던 지수대가 1870~1885 사이였다. 두 번째는 1870~1885 사이에서 개인의 매수 물량이 대거 발생했었다. 즉, 강한 매물대가 형성되어 있는 지수가 1880 언저리라는 것이다.

 

이번 주 부터 IT와 자동차 업종의 본격적인 실적이 발표되는데 LG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IT관련 기업의 확정 실적과 현대차, 기아차 등의 실적을 눈 여겨 봐야 한다. 그리고 일본 참의원 선거와 G20 정상회담 등 국외 이슈도 있는데 시장을 좌우할 이슈는 아니기 때문에 지난주와 비슷한 눈치 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대응은 이렇게 하도록 하자. 만약, 거래소 지수 1880 포인트 회복 후 지지와 삼성전자 135만원 돌파를 모두 만족하면 낙폭이 과대했던 거래소 우량주 중에서 전기전자와 화학, 조선 업종의 종목을 공략하자. 만약, 삼성전자가 125만원을 이탈하고 거래소 지수가 1850 이하에서 형성되면, 보유중인 종목을 모두 현금화 하고 추가 하락을 대비해야 한다. 이 때는 당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전략으로 코스닥 계절 테마주를 공략 해 보자. 장마가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며 방역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고, 22일에 예정되어 있는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따라 남북 경협주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 보아 증시 자금은 큰 변동이 없지만, MMF로 자금이 쏠리는 모습이 보이는데, 시장이 일정한 방향 없이 눈치 보기를 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런 시기에 종목 선정에 자신이 없는 투자자는 차라리 매매를 쉬는 것이 현명하다. 투자를 해야 할 때와 쉬어야 할 때를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것이 위험관리와 수익추구를 동시에 하는 ‘정석투자’의 첫 걸음이다. 

글 / 정오영 (주)평택촌놈 대표

 

[주요 이력]

前 동아일보 <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 연재

前 한국경제TV 전속 애널리스트

前 MBC [뉴스후], [라디오 뉴스터치], [경제매거진M 스페셜],[MBC PD수첩], KBS 라디오,KBS 미디어비평, 이데일리TV, MBN 등 출연, 신문사 및 잡지사 인터뷰 (조선일보, 레이디경향 외 다수)

前 평택대학교 초빙교수

現 (주)평택촌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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