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교통통제·주차·질서유지·청소 선수·관중 불편없게

개회식이 있던 지난 11일 시작 전부터 해병대 전우회는 솔선수범하여 교통질서를 유지하는데 앞장섰다.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무더위 속에도 초록색 옷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의 관중을 맞이하는 모습에는 친절함이 가득했다. 행사가 끝난 뒤 모두가 자리를 떠난 가운데,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그들이 있었다. 한 사람 한 사람 준비해온 쓰레기봉투를 주섬주섬 꺼내었다. 누구라고 할 것 없이 행사가 끝나자 쓰레기봉투 하나씩을 들고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관중들이 떠나간 자리를 정리했다.
마라톤경기가 있던 12일에는 자칫 도로가 혼잡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안전하게 완주하고,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 통제에 힘을 썼다.
배구 결승전 경기가 있던 13일 안산에서 온 여자 선수가 발목 이상 증세를 호소했다. 털썩 앉아 있는 선수에게 대기하던 의료봉사자들이 다가갔다. 의료진들이 이송을 마친 후 “신속한 조치로 늦지 않게 이송 될 수 있었고, 경과를 보고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구 경기장을 맡고 있던 한 운영요원은 “우리들보다 자원봉사자 분들이 더 잘한다. 청소도 하시고 보이거나 안보이거나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멋진 것 같다”고 전했다.
볼링장에 봉사자들은 날도 더운데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회 이전에도 늘 일상에서 우리 시민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대회 봉사를 통해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평택에서 이뤄진 이번 대회에 참여한 것에 큰 애착을 표현했다. 최상진 기자
□ 경기장 지키며 즐긴 시민 관중들
평택은 물론 다른 지역 선수들 멋진 경기에 ‘파이팅!
엄마 손을 꼭 붙잡고 온 아이들이 풍선을 흔들며 좋아한다. 경기장 앞 대회 공식 마스코트인 무동이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 만들기에 한창이다.
소사벌 레포츠공원 개회식에 9천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평택에서 치루는 이번 대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학교에서도 단체관람이 이어졌다. 동일공고 한 학생은 “이런 큰 규모의 개회식은 평택에서 보기 힘든데 이번에 직접 보게 되니 너무 재밌고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산, 파이팅!” “수원, 파이팅!” 귀가 떨어져 나갈 듯이 우렁찬 응원 소리. 경기도내에 각 지역에서 팀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평택은 역도의 메카도시다’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역도에 100여명에 달하는 많은 시민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상 트랙과 마라톤에 각각 100여명에 관중이 몰렸고, 복싱·씨름에도 약 85명에 관중이 참여하여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복싱 경기장에 방문 했을 때 한 선수의 펀치에 맞아 상대 선수가 링에 쓰러졌다. “저거 잡네 잡아” 관중석에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 한분.
지난 13일 배구 결승 경기가 있던 날, 기자에 머리를 누군가 툭툭 건드렸다. 뒤를 돌아보니 초록색 풍선을 들고 배구 경기를 응원하는 아기의 모습이 보였다. 세 식구가 배구 경기를 관람하러 방문한 것. “경기가 끝나고 옆 소공연장에서 어린이 행사가 이어져 하루를 가족에게 투자하러 나왔어요.”
경기가 끝난 뒤 관람을 온 한 부부는 “첫번째 경기가 너무 재밌었어요. 두 번째 경기는 아무래도 실력차이가 많이 나서 그런지 좀 그렇더라고요. 이따 저녁에는 폐회식도 가볼 겁니다.”
시종일관 시민들이 즐거운 평택의 4일이었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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