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체육계 “자생력 키워 정치권 영향서 벗어나야”

최덕규 평택시생활체육회장이 전격 사퇴했다.
평택시생활체육회는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회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체육회 수석 부회장을 내놓은데 이어, 이날 생활체육회장에서 사퇴하면서 그 동안 맡고 있던 경기도생활체육회 이사, 경기도 운영위원, 인사위원회 위원 등 체육관련 모든 직책에서도 물러났다.

사퇴이유는 건강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주변에선 김선기 시장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4년 회장으로 취임한 뒤 올 1월까지 6년 간 평택시생활체육회를 이끌어 왔다. 재임 중에는 특유의 친화력과 서민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생활체육회 산하 40여개 회원단체(가입 동호인 4만여 명)를 무난히 이끌어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평택시 개최로는 가장 규모가 큰 21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유치부터 마무리까지 그의 노력과 열정이 만들어낸 대회였다.

최 회장은 1987년 평택시체육회, 생활체육회, 세교동 체육회 활동을 시작으로 지난 25년 동안 줄곧 지역 체육계에 몸담으며 평택시 체육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기여해왔다.

최 회장은 “지난 6년간 생체회장을 해왔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불 사퇴하고자 한다. 그동안 도움을 주신 이사와 종목별 연합회장, 사무장님, 지도자께도 감사를 드린다. 차기회장으로 추대된 양대영 회장은 오랫동안 평택시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한 분으로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실 것“이라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생활체육계 한 인사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생활체육회장이 바뀌는 관행이 여전해 안타깝다. 생활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와의 협조도 필요하지만 자생력을 빨리 키워 독자적인 단체로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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