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2년 만에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 판매를 재개한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경영정상화 교두보를 마련한 쌍용자동차가 본격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6일 독일 쾰른 근교 케르펜에 판매 기지를 구축하고 자동차 수입사 알카디스(Alcadis)를 통해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현지 수입사인 크로이만이 파산하자 독일 판매를 중단했다.

새 판매기지의 대표로는 울리히 메흐링 전 제너럴모터스(GM) 매니저가 내정됐다. 메흐링 대표는 “쌍용차의 목표는 최대한 빨리 딜러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현재 독일 주요 딜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12년까지 독일 내에 150개 딜러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독일 시장 철수 전 크로이만을 통해 110여 개의 판매망을 운영한 바 있다.

쌍용차는 우선 렉스턴과 로디우스, 액티언, 코란도 등 4개 모델을 독일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소형 SUV 코란도와 액티언을 발판으로 수요가 많은 유럽 소형 SUV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4년 내 3개의 신 모델을 발표할 계획이며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이 가운데 하나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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