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평소 튼튼식단’ 로컬푸드 새 장을 열다지역 보육시설 어린이들 건강한 밥상 대하고오성면 길음리 농가들은 지역 소비기반 확보
평생평소 튼튼식단의 출발은 평생평소모델사업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구성된 식단을 기반으로 농가는 계절마다 아이들의 즐거운 입을 채워줄 농작물을 기른다. 이로써 농가는 ‘지역 안에서’ 안정적인 소비기반을 얻는 셈이고 아이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재료로 만든 밥상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사업모델이 탄생한 것은 식단기획팀의 꽤 긴 이름만큼이나 짧지 않은 배경을 가지고 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평택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던 ‘평택푸드 평생평소 모델 사업’에 대한 이해일 것. 평생평소모델사업은 ‘로컬푸드’의 평택판 모델로 생각하면 쉽다. 먹을거리의 물리적, 사회적 거리를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제적인 이익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공동체를 만들자는 것이 로컬푸드의 기본 틀이다.
평생평소모델사업은 평택에서 추진돼온 평택로컬푸드로 평택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먹을거리의 안전성과 식량권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을 위해 출발했다. 평생평소 모델 사업의 방향은 푸른경기21이 추진하던 방향과도 잘 맞아 떨어져 평택과 푸른경기는 뜻을 같이 하게 됐다.
함께하는 뜻이 더 많아진 평생평소모델 사업은 올 한 해 동안 오성면 길음리 3개 마을을 평생평소모델마을로 육성하고 어린이집 16개소를 평생평소모델교육시설로 지정해 도시농업과 농촌체험활동을 지원해오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활동 이후 대부분 참여자들이 “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지식과 인식이 늘었다”, “정신적인 풍요를 얻었다”는 내용을 공통된 의견으로 내밀었다. 농촌활동을 체험한 아이들은 그동안 뱉어내던 채소를 다시 한 번 먹어볼 정도로 식습관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농가들도 “그동안 조용하던 마을에 아이들이 찾아오며 생기가 돈다”면서 “지금까지 놀리던 자투리 땅도, 심지 않던 농작물도 다시 한 번 심고 가꾸게 됐다”는 변화를 전했다.
이런 일련의 긍정적인 변화에 힘입어 푸른경기 농업-보육의제실천위원회 공동실천사업 식단기획팀은 지난 11월19일 9차례에 거친 논의 끝에 내년 아이들의 식탁을 책임질 1년의 식단을 구성했다. 내년에는 올해 튼튼식단과 함께해온 16곳보다 더 많은 보육시설과 함께 하며 규모를 키워간다는 예정이다.
평택에서 출발해 경기도 전체로 그리고 전국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퍼지길 기대하며 평생평소모델사업은 올해 사업에서 보완점을 찾으며 지역이 만든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 나가는 씨앗을 키워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