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욱 대표, 쌍용차 명퇴후 창업교육 받고 사업화
지역농가의 발전과 시민건강을 함께 안고 갈 해피 로컬푸드 그린하우스 ‘할매두부’가 지난 17일 지제동 두부생산공장에서 첫 출발을 알렸다.
할매두부라는 순박한 이름은 이름 그대로 옛날 할머니들이 직접 손으로 두부를 만드는 소박함과 정성을 고스란히 가져오겠다는 의지. 할매두부의 최병욱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0년간 일해 왔던 쌍용자동차에서 해고의 위기를 맞았던 한 명이었다. 여태껏 농사와는 인연은 거의 없다시피 했었던 최 사장이었다. 위기의 순간에서 명예퇴직을 선택했고 시에서 진행하던 농촌형 창업교육에 지원하면서 비로소 ‘콩’을 통해 농사를 처음 접했다.
다른 작물에 콩에 마음이 갔던 것은 비교적 적은 부지에서 많은 수확량을 내는데다 농약 없이도 키울 수 있는 작물이기 때문이었다. 올해만 약 4만㎡의 부지에 콩을 심었고 농약 없이 건강하게 키워냈다. 내년엔 콩을 심기위해 갑절은 더 큰 부지를 마련해뒀다.
그렇게 키워진 콩은 할매두부의 건강한 재료가 된다. 농약이나 유전자변형에 대한 걱정도 놓아둬도 된다. 모든 두부가 100% 지역의 콩으로 만들어지는 탓이다.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어지는 건강한 두부인 만큼, 지역농가에도 활력을 주고 시민들의 건강에도 빛이 보인다.
이런 건강한 취지를 알고 평택YWCA도 손을 내밀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시민에게 공급하는 ‘맛있는 식탁’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YWCA는 시민들에게 각종 채소와 유정란, 대파 등 안전한 먹을거리로 구성된 ‘꾸러미’에 지역의 콩으로 생산하고 있는 할매두부를 함께 넣기로 한 것이다.
현재는 꾸러미에 공급될 두부와 어린이들에게 체험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두부체험으로 시민들에게 찾아가고 있지만 더욱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최병욱 사장은 “저희 두부는 유통기한이 3일정도로 아주 짧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그만큼 신선하다는 의미기도 할 것입니다. 몸에 좋고 재료까지 건강한 이 두부가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져서 지역농가에도 활기를 띠게 하고 시민들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게 됐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두부 한모 당 가격은 3천 원으로 평택YWCA에서 1만 원 단위로 된 꾸러미를 신청해 오성면 길음마을에서 생산된 신선한 채소와 함께 배달 받거나, 유치원 체험행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문의 656-7264/692-08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