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명 참가…여자부선 6명이 ‘서브스리’

모로코 함모우 선수 1위

마스터스 마라톤대회의 신기원을 연 2010 평택항실크로드국제마라톤대회가 1만2000여명의 동호인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세계 각지 마라톤대회에서 입상한 실력의 동호인들을 대거 초청해 10일 평택항 일원에서 42.195㎞의 풀코스로 치러진 대회 국제마스터스 남자부 챔피언십 우승은 함모우 모우도우지(모로코)가 차지했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레이스를 주도한 모우도우지는 2시간21분49초81로 결승 테이프를 끊으며 우승 월계관을 썼다.

2006 카사블랑카마라톤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2시간14분12초를 찍었던 그는 세계 마스터스 강호들이 총 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기쁨이 더했다.

2시간23분39초97을 기록한 킵플리아트 필레몬(케냐)이 2위에 올랐고. 2시간29분13초44의 사이도우 카말(모로코)이 3위를 차지했다. 국내선수로는 심재덕(42)이 가장 빠른 2시간36분14초95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지만 7위에 머물렀다.

여자부 국제마스터스 챔피언십에선 무려 6명이 마라톤 동호인의 꿈의 기록인 ‘서브 스리(3시간 이내에 풀코스 주파)’를 기록한 가운데 우승은 2시간49분46초93을 기록한 발렌티나 폴타브스카(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2위는 2시간49분53초를 기록한 타니아나 페레펠키나(러시아). 3위는 2시간54분21초16를 기록한 미야타 히로미(일본)에게 돌아갔다.

한국선수로는 5위를 기록한 정순연(37)이 2시간59분10초43으로 최고 기록을 냈다. 국제마스터스 남녀 챔피언십 우승자에겐 각각 6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국내 마스터스 풀코스에서도 기록들이 쏟아졌다. 남자부에선 박백중(2시간43분21초20)이 1위를 차지했고. 여자부에선 조춘자(3시간11분30초86)가 우승했다. 국내 마스터스 풀코스 남녀부 1·2위에게는 보스턴마라톤대회. 3~4위에게는 홍콩마라톤대회. 5~6위에게는 일본 치토세마라톤대회 출전권이 각각 주어졌다.

이번 대회는 지난 10년간 지역의 대표적 스포츠행사로 자리잡았던 ‘평택항마라톤대회’를 업그레이드해 호평을 받았다. 세계 최초의 마라톤 마스터스 챔피언십으로 대회를 격상시키면서 국내·외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냈다.

한편 경품으로 나온 쌍용자동차 액티언은 김태경(57·평택 비전동)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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