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6시부터 평택시 105개 투표구에서 순조롭게 시작된 전국 동시지방선거 투표권 행사는 총250,606명의 선거인중 120,650명이 투표에 참여해 48.1%의 낮은 투표율를 기록하며 마감되었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월드컵의 여파와 중앙정치의 비리 등으로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평택시 투표율은 98년 지방선거 투표율 50.9%에 못 미치는 48.1%로 최종 집계되었다. 이는 전국평균 투표율 48.8%보다 0.7% 포인트가 낮은 수치다.

선거구별 투표율 결과는 서탄면이 67.8%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현덕면(66%)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지방선거에 70.8%로 1위를 했던 오성면은 이번 투표에서 65.6%를 기록해 3위에 그쳤다. 또 투표율이 가장 낮은 선거구는 서정동으로 33.7%를 기록해 98년 지방선거(39%)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보다 높아진 지역은 통복동, 신장2동, 현덕면, 고덕면, 원평동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복동은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43.3%)보다 7.3%나 높은 50.6%를 기록해 투표무관심 지역에서 벗어났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시민들이 일찍부터 투표장에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시장후보로 나온 김용한, 허남훈, 김선기 후보도 차례로 투표를 마치고 차분히 투표상황을 지켜봤다.

김용한 후보는 오전 6시 30분쯤 지산초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강순원씨와 나란히 투표를 하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거운동원과 당원들의 도움으로 후회 없는 선거를 치렀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허남훈 후보는 오전 7시경 부인 민병애씨와 이충동 부영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모든게 '진인사대천명' 아니겠냐"면서 "박빙으로 승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선기 후보는 아침 8시에 성동초교에 투표소에서 부인 최은숙씨와 투표를 마쳤다. 김후보는 "시민들이 지역발전과 지역의 중심을 세우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들도 소중한 투표권 행사를 위해 합정동 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은 점자투표용지에 정성껏 기표해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다. 시각장애인 문동배(59·합정동)씨는 선거사무원의 도움을 받아 투표를 마친 후 "장애인을 위하는 인물을 뽑아야 우리 서민들이 잘 살 수 있으니까 힘들어도 나왔다"고 말해 투표장에 나온 일반 유권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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