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도시 건설 시민들 지원 필요하다'

제3회 6·13 동시지방선거에서 김선기 한나라당 후보가 유효투표 118,564 표 중 51.01%인 6만476표를 획득해 유효표의 34.36%인 4만735표를 획득한 민주당 허남훈 후보를 19,74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시장선거는 50%라는 저조한 투표율 속에 51%의 득표율을 차지한 김선기 시장이 사실상 전체 유권자의 25%정도의 지지를 받은 선거로 한나라당의 바람이 반영된 점을 고려할 때 그 어느 때 보다 낮은 자세로 시정에 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본지는 민선3기 평택시정을 이끌 시장에 당선된 한나라당 김선기 당선자를 만나 선거과정 속에 임했던 자세와 생각, 1·2기와 비교한 3기 시정방향을 들어보았다. 이에 김시장은 이번 선거가 지극히 어려운 선거전이었으며 시정발전의 틀을 완성하고 아름다운 도시, 삶의 질을 높이는 시정운영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질문: 먼저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힘든 선거였을 텐데 당선소감과 가장 힘든 점은 어떤 것이었는지요?

▲답변: 어려운 선거였습니다. 공무원들의 '관권선거' 파문과 관련돼 여러 가지 과장과 흑색선전으로 관계자들도, 나 자신도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이 문제는 상대후보에서 비방하는 것과 같은 내용이 아니어서 이러한 점들을 시민들에게 바르게 알려 드려야 하는 일 등이 힘들었습니다. 개표과정에서 당선을 예상했지만 상대후보에서 워낙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었기 때문에 침착하게 지켜보았습니다. 결과는 당선. 시민들이 시 발전을 위해 중심을 잡아 주시고, 이끌어 주신 것으로 평가합니다. 시민들께 감사 드립니다.

△질문: 민선3기, 군수시절 합하면 네 번째로 평택시의 수장에 도전했는데 이번엔 어떤 각오나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셨는지요?

▲답변: 시장이라는 자리는 욕을 먹는 자리입니다. 시민들이 어떻게 평가해 주실까 하는 부담이 컸습니다. 이번 선거는 시 발전의 틀을 완성하기 위한 전초전이어서 책임감이 큰 선거였습니다.

△질문: 이번 선거과정에서 김 당선자가 갖고 있었던 선거운동 기조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답변: 상대후보를 비방하지 않는 것, 돈 안 쓰는 선거 치르는 것, 바르고 깨끗하게 한다는 것 등이었습니다. 돈은 1,2기 때 보다 더 안 쓰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봅니다.

△질문: 이번 선거 운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답변: 선거과정동안 웃는 것은 맨 나중에 당선됐을 때뿐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상대후보 진영의 비방으로 운동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함께 울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같이 한 마음이 되어 선거를 무사히 잘 치러, 훌륭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 1,2기와 3기의 행정업무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답변: 이번 3선 당선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2명뿐입니다. 결과가 비교적 압승이어서 좋습니다. 1,2기는 새벽부터 자정까지 실무형으로 붙어 앉아 일과 씨름하고 현장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3기에는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경영차원에서 행정을 보다 더 크게 추진하고 마무리할 것이며 더 새롭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새로이 임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100일 동안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로 보는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답변: 아무래도 선거로 인해 시민들의 마음이 다소 흩어져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도의원에 당선된 사람들과 함께 앞장서서 시민들을 찾아뵙고 연락을 하는 등 흩어진 마음을 모으는 것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체육행사나 문화행사, 봉사활동 활성화 방법, 월드컵 정신 및 분위기 확산, 시민들의 단합캠페인 등도 방법으로 봅니다.

△질문: 평택시민들은 4년 간의 시정운영에 또 다른 기대와 희망이 있습니다. 시민들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답변: 무역물류도시, 문화도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의 노력만으론 어렵듯이 시민들이 동참해 힘을 모으고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웃 간의 사랑과 선후배간의 경애가 넘치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지역의 흐름이 면면히 지켜져 나가는 평택이 될 수 있게 힘쓸 것이라는 말씀도 전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36만 시민들께 거듭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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