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알아두면 좋은 안경 이야기(중)

▲ 변영옥 안경사 평택 씨채널 안경원

어릴 때  안경을 쓰면 눈이 더 나빠진다

아이들이 안경을 썼더니 눈이 더 나빠졌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안경 때문이 아니라 근시가 되면 성장이 멈출 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눈이 더 나빠지는 것이다. 안경은 시력을 더 좋게 하거나, 나쁘게 하지도 않는다. 다만, 안경은 잘 보이게 하는 기능과 시력이 더 떨어지지 않게 하고 약시로 가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
심한 원시 근시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그대로 두면 약시가 되거나 사시가 될 수 있으므로 어린 나이(만2~3세)에도 안경을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짝 눌러서 물기를 제거 해 주고 라이딩 후 보관할때는 반드시 전용 케이스에 넣어서 렌즈의 손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한다.

 

한번 시력이 나빠지면 되돌릴 수 없다

일단 근시가 진행되면 진행형이기 때문에 좋아지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어떻게 생활하느냐와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진행속도를 줄일 수 는 있다.
눈이 좋아진다는 비법들은, 실은 시력이 좋아지는 비법이 아니라 눈을 덜 피로하게 만드는 눈 건강 비법인 셈. 그렇다고 근시를 교정하지 않고 방치하면 약시가 될 가능성이 있고 더 나아가 사시로 갈 수 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교정이 필요하다.

 

시력이 마이너스이면 상태가 아주 나쁜 것인가

시력이 마이너스(-)라고 하면 굉장히 나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력은 마이너스가 없다. 맹인의 시력이 ‘0’이기 때문에 맹인 보다 더 나쁜 시력은 없기 때문이다. 오목 렌즈를 (-)렌즈로 표기를 하는데 (-)렌즈로 교정을 해야 될 눈이라는 뜻이지, (-)시력은 아니다.

 

TV나 컴퓨터를 오래 보면 시력이 떨어진다

TV나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본다고 해서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너무 가까운 곳을 장시간 보는 것은 수정체에 조절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에 수정체의 경직으로 인해 근시가 더 진행될 수도 있다. 수정체의 경직이 풀리지 않으면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고 이를 방치해 두면 진성근시가 되어 안경을 사용해야 된다.

 

형광등 조명이 시력을 나쁘게 하는가

형광등이 시력을 직접적으로 시력을 나빠지게 하는 영향은 없다. 다만 눈의 피로는 줄 수 있다. 가급적이면 자연 빛에 가까운 백열등이나 떨림이 적은 조명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전체 조명을 밝게 해주고 스탠드 등으로 부분 조명을 조금 더 밝게 해서 전체조명과 부분 조명이 차이가 너무 크지 않는 것이 좋다. 스탠드는 직접 눈으로 반사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왼쪽에서 비춰서 오른쪽으로 반사가 되도록 측면에 설치하는 것이 좋고 오른손으로 공부를 할 경우 왼쪽에서 빛을 비춰 오른손에 의한 그림자가 생기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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