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로의 시와 시조세상 78

▲ 권 희 로시인, 시조시인

평택과 안성
관할 시청 따로인데
같은 동네 이웃집 하나 된 시가

평택사람 안성사람
서로 만남 잦은 사이
서로 반겨 만날 때마다 평안한 하루

평택과 안성지간 공도가 있어
같은 길 함께 걸어 힘 모아 큰 힘 되니
참 평안한 도시 평택과 안성

 

* 평택과 안성은 경기남부 최남단의 고장이다. 평택은 조선시대만 해도 충청도와 경기도의 경계였다. 안성시는 안성군, 죽산부(현), 양성현으로 나뉘었다. 그러다가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평택지역은 진위군으로 안성지역은 안성군으로 통합되었다.


평택과 안성이 이웃하여 교류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이후 경부선 평택역이 설치되고 38번국도가 가설되면서다. 안성사람들은 서울이나 삼남지방으로 내려가기 위해서 평택역을 이용하였고, 평택에서도 38번 국도를 따라 안성장을 보기 시작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두 도시 사이에 연식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단체 및 체육교류가 있었고, 수원남부에서 유일하였던 안성고등농업학교에 다니기 위해 평택에서 버스를 타고 안성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해방 후에는 원곡면과 공도면, 양성면의 학생들은 평택의 교육기관을 이용하기 시작하였으며, 평택장에서 생필품이나 농기구를 구입하기도 하였다. 1980년대에는 행정구역 조정으로 원곡면에 속하였던 죽백동과 월곡동, 용이동, 공도면에 속하였던 소사동 등이 평택시로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지명해설 김해규/한광중학교 교사 평택지역사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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