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기시장 영입설 속 장기만 위원장 출마 선언 등 혼선

민주당은 허남훈 전 의원으로 가닥 잡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단체장후보는 누가 될 것인가에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허남훈 전 국회의원으로 후보 추대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한나라당의 경우 후보자 경선이냐 합의에 의한 외부인사 영입이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민주당의 움직임 등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절차상 내부혼란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천년민주당 을지구당은 지난 4월 1일 상무위원 일동명으로 지구당 위원장에게 허남훈 전 환경부장관을 시장후보로 추대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갑지구당도 을지구당과 의견을 같이 하고 있음이 알려졌다. 또한 그 동안 민주당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던 유천형씨와 이계석씨가 경선 의지를 접은 상황이라 13일로 예정된 후보자 경선에서 허남훈 전 의원이 무투표 당선 형식으로 시장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게 되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선기 현 시장을 후보로 영입한다는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갑지구당 장기만 위원장이 지난 2일 지구당 운영위원회에서 시장후보로 추대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의 시장후보와 관련 갑·을지구당 사이에 내부적 혼란이 표면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또한 김선기 현 시장영입설과 관련, 김시장이 측근을 통해 한나라당 입당의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선기 현시장에 대한 모지구당 뇌물 공천설을 담은 괴문서가 나돌고 있는 상황이 맞물리고 있어 한나라당의 시장후보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정가에서는 한나라당은 갑지구당에서 장기만 위원장이 시장후보로 추대된 상황을 두고 볼 때 을지구당과 현 시장 영입설을 두고 불협화음을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함은 물론 이주상씨와 최학수씨가 시장후보 경선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는 만큼 양지구당간의 후보경선 가능성은 물론 외부영입을 위해서는 혼미를 거듭해야 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시장후보를 양 지구당이 합의 추대하려는 것이 기본입장이나 현재는 조정국면에 있다고 말하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양 지구당에서 후보자를 복수 추천하는 방식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당의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한나라당의 후보도 결정될 것이라며 공천과 관련 시중에 나도는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선기 현시장의 한 측근은 김시장은 한나라당 당직자와 전혀 만난 일이 없다고 말하고 정당문제에 관한 김시장의 거취문제는 오는 4월 중순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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