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가 지난 12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12곳의 마이스터고에 선정됐다.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로 정부에 의해 추진되는 마이스터고는 지역전략산업 수요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는 학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11년까지 기존의 전문계고등학교와 특성화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공모하여 50개교를 선정하게 되는데, 지난해 1차로 9개교를 선정하였고, 이번에 2차 선정을 한 것이다. 특히 평택기계공고는 2차로 선정된 12개의 학교 중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분야의 특화된 ‘젊은 거장’들을 육성하게 되는 평택기계공고는 앞으로 학비면제, 외국어 교육과 해외연수 지원 등 정부로부터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경기도교육청 추천 3개 학교에 선정되고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 심사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되기까지는 학교와 동문회, 학부모, 평택시청, 지역 산업계 등 지역사회의 평택기계고등학교에 대한 사랑과 기대가 큰 밑받침이 되었다. 평택기계공고의 마이스터고 선정을 평택시민과 함께 축하드리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평택기계공고가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잘 알다시피 평택기계공고는 1952년 설립 이래 경기도 유일의 공립 기계공업고등학교로서 공업입국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전통 있는 학교다. 특히 보통과가 평택고등학교로 분리되면서 기계공업고등학교로 전환되기 전인 평택종합고등학교 시절에는 평택지역 뿐 아니라 경기남부와 충남권의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 공교육의 산실이었다.

기계공고로 전환된 이후에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산업인력을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해 오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제 성장에 따라 기계 공업 고등학교의 위상이 예전과는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다. 이는 평택기계공고 뿐 아니라 실업계 고등학교 전반적인 문제로 산업구조의 변화 속도를 실업계 고등학교가 따라잡지 못한 것에 큰 원인이 있었다. 그 결과 산업계의 졸업생 외면과 우수학생의 진학 기피라는 현상이 고착화되는 과정이었다.

이에 따라 최근 실업계 고등학교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 및 지역차원의 큰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의 하나로 정부에 의해 추진되는 마이스터고도 그중 하나이다. 자동차 분야는 평택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영역이다. 최근 쌍용차의 법정관리 사태로 지역이 일시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자동차 분야는 평택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 평택기계공고가 자동차 분야의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것은 앞으로 평택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산업 인력을 양성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도 볼 수 있다.

마이스터고 선정을 계기로 평택기계공고가 예전의 명성을 다시 회복하고 지역사회를 빛내는 명문 학교로 재도약 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마이스터고 선정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실질적인 변화 노력이 더 중요하다. 학교 교직원이나 동문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평택시청과 교육청, 지역산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평택시민의 애정과 격려가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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