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월14일자 '평택시 급식비 미납 학생 급증' 기사가 나간 후 경기 침체의 여파가 지역사회에 나타나고 있음이 피부로 느껴진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많았다. 생각보다 많은 숫자에 놀라는 독자들도 있었다. 특히나 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라 급식비 미납 학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며 지역사회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본지의 보도에 의하면, 2006년 급식비를 내지 못한 초등학생은 22명에 불과했으나 2007년에는 106명으로 5배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718명으로 07년도에 비해 7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 2006년 3명에서 2007년 31명으로 10배, 지난해에는 786명으로 무려 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립중학교의 경우가 07년도 22명에서 지난해 615명으로 30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초등학생 전체 유료 급식자 1만9402명 중 7.0퍼센트, 중학생의 경우 전체 1만3042명의 6.0퍼센트에 이르고 사립 중학교는 유료 급식자 6237명 중 9.9퍼센트로 10명의 학생 중 한명이 급식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교육청 관계자의 말대로 지난해 자료는 9월 기준으로 납부시기를 놓친 학생이나 연말 학교발전기금 등을 통한 지원학생수가 포함돼 있지 않아 연말기준으로는 숫자가 줄어들었을 수는 있으나 급격한 경기침체로 급식비를 제때 못 내거나 아예 납부하지 못하는 학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이 급식비를 내지 못해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서 주눅이 들거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될 수도 있다.
이들 어려운 학생들에게 따듯한 이웃의 손길이 절실하다.

평택교육청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 기업체와 1사1교 자매결연 등을 통한 후원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 봉사단체들이나 뜻 있는 독지가들의 기부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평택시민은 무료 급식봉사나 자원봉사 등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과 기부가 비교적 활발한 지역이다. 급식비를 못내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며 지역사회가 따듯한 온기를 전해줄 방법들을 함께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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