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삶의 의미를 생각하세 하는 책

눈 내리는 밤 조용히 고향을 떠올려 보듯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일. 인간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이 물음 앞에 조용히 우리에게 생의 지표를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 한 권이 있어 저자 청정(淸正) 정성채씨를 그의 삶이 묻어 있는 숨쉬는 글자들을 통해 만나 보았다.

정성채씨의 「눈내리는 고향」(대동출판)은 작가의 삶의 진솔함이 그대로 베어 나옴과 동시에 독자들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볼 만한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 오랜 친구를 만나는 일, 꿈, 이상, 사랑, 우정 등의 이야기를 작가의 삶을 통해 여과없이 전달하고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은연 중에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돼 그 시절을 회상하게 만든다. 또한 작가가 요구하든 요구하지 않든 독자들은 자신의 상상의 세계에 나래를 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미소를 짓기도 한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지역 중견문인 정성채씨는 지난 96년에도「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라는 수필집을 낸 바가 있다.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정씨는 한국문인협회 평택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부 부지부장, 대한가정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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