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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에 건립된 임팔급 동상 구설수역사학계 “임팔급 축조설은 다양한 설(說)중 하나”
양용동 기자 | 승인 2007.07.04 00:00

[평택시민신문]

   
▲ 농성전경
임씨(林氏)종친회, 동상세우고 진실처럼 표현

   
▲ 농성에 세워진 임팔급 동상
경기도 기념물 제74호로 지정된 팽성읍 안정리 소재 농성(農城)에 평택임씨 종친회가 세운 충절공 임팔급(林八及)공의 동상 설치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임팔급 공이 농성을 세웠다는 임씨 문중의 주장에 대해서도 역사학을 전공한 학계는 하나의 설에 불과할 뿐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임씨 종친회는 그러나 임팔급 공이 족보에 기록된 내용 중 ‘중국 당 말기에 임팔급이 동료 학사 7인과 함께 신라말기 시기에 이곳 팽성으로 망명해 자리잡았다’는 것을 근거로 삼아 지난 2004년 종친들이 십시일반해 모금한 돈으로 임 시조의 동상을 세운 뒤 ‘농성을 쌓고 정주했다’고 적었다.

임씨 종친회는 1998년 5월 수원대학교 박물관(관장 정일동) 연구원들이 평택시에 제출한 ‘농성유적조사보고서’에서 평택임씨 종친회에서 제기한 설을 보고서에 삽입해 놓자 임씨 종친회는 이를 근거로 해 2000년 충절공 동상 건립 위원회(위원장 임완수)를 결성해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충절공 동상건립 위원회는 심지어 충절공 동상을 건립한 뒤 건립기(建立記)와 임팔급기(林八及記)에 ‘충절공이 850년경에 팽성에 오시어 농을 쌓고 정주했다’라고 기록하고 ‘수원대학교가 조사한 보고서에 농성이 충절공의 세거지로 고증되었다’고 기록해 놓았다.

하지만 본지가 수원대학교의 조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보고서에는 ‘평택임씨 종친회에서 새로운 설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기록했으며, 2003년 단국대학교 매장문화재 연구소(단장 박경식)가 조사한 ‘평택농성지표 및 발굴조사 보고서’에도 임씨 족보에 기록된 임팔금의 망명사실을 근거로 통일신라시대 축성설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학문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단대 매장문화재연구소는 이어 ‘성곽의 축조는 아무리 소규모의 성곽이라 하더라도 국가의 정치·군사적 목적과 관련되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개 문중이 성곽을 축조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더구나 출토된 토기편은 모두 고려시대 토기일 뿐 통일신라시대로 볼 수 있는 유물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임씨 종친회는 동상설립을 강행했다.
평택시 문화체육과 김용래 과장은 “당시 임씨 종친회에서 추진하는 동상건립에 대한 의견에서 농성에 건립하는 것을 불허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공식 공문으로 협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향토사학자인 김해규(한광중) 교사는 “대다수의 종친들은 자신들의 시조를 신격화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임씨 종치회가 건립한 임팔급 동상건립은 역사를 왜곡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성의 축조시기는 삼국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설이 있으나 아직까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임팔급과 농성

충절공 임팔급은 평택임씨 종친회에 의하면 임씨의 시조로 중국 당 나라에서 18세에 등과하여 한림학사를 거쳐 병부시랑 예부상서로 있을때 간신배들의 모함을 받아 칠학사와 함께 서기 850년경에 평택 팽성에서 정주했다고 한다.

농성은 타원형태의 성으로 높이 4m 안팎이며 둘레는 약 300m이다. 축조시기와 목적은 분명치 않으나 임씨의 시조인 임팔급 공이 축성하였다는 설과 삼국시대에 도적 때문에 쌓았다는 설, 고려시대에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쌓았다는 설, 조선중기 임진왜란때 왜적을 막기위해 쌓았다는 설 등 다양하다.

 

양용동 기자  ydong33@pt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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