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제10회 경기도 문학상 및 경기신인문학상 시상식이 12월 8일 열려 김영자 시인이 경기도 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김시인은 등단 10년 이상의 문단경력과 작품 심사를 통해 시부문 본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평택시 보건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평택시 시민예술대학 문예과 강사로 시민에게 봉사하고 있는 김시인의 대표 시집으로는 『문은 조금 열려있다』, 『아름다움과 화해를 하다』 등이 있다.



추천시

서해 바다로의 여행

길은
다시 끝없는 길 떠났네
저녁 안개는 끊임없이 바닷가로 모여들었네
아직 갯벌에는 게 잡는 젊은 연인들로 수런거리고,
날개 다친 새들은 바다를 떠다니고 있었네
해지는 바다의 아름다운 빛을 받아
어디쯤에 새들은 고단한 잠을 부릴 수 있겠는가
저녁이 깊어지면 황망한 바람으로
길은 또다시 떠나야 할 먼 길
안개는 네온사인 불빛으로 우우 몰려
꿈도 없이 엉겨붙어
비릿한 바람 냄새 몸부비는 서해바다
길 안으로 가득차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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