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리 주민 건강 돌보며 틈틈이 습작

평택시보건소에 근무하는 이재순(금각리 보건진료소장·50)씨가 지난달 대구시 달성 비슬산에서 실시한 제11회 ‘비슬산 참꽃 문학축제’ 중에 진행한 ‘전국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시화백일장’에서 <미산계곡>이라는 제목의 시로 대상을 수상했다.

평소 시를 쓰는 시인 소장이기도 한 이재순씨는 휴일 없이 시골 진료소를 떠나지 않고 주민들의 보건진료와 건강상담을 성실히 해와 ‘슈바이처’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 씨의 시를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활달한 언어 구사력이 돋보이고 자연과 인간과의 상응관계를 잘 대비시켰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 씨가 대상을 받은 시<미산계곡> 이다.

계곡이 부르는 소리에/ 오백여 길 달려/ 물줄기에 흠뻑 얼굴 비벼본다/ 물소리가 파랗게/ 현악기를 만들더니/ 나무에게로 달려간다/ 꽃눈 달린 진달래, 버들가지, 늙은 솔캥이까지/ 나비춤 추려 한다// 하늘에 둥둥/ 날아다니는 바람소리/ 계곡마다 뛰어다니는/ 봄의 소리/ 귀 기울여 보니// 내 나이 같을 노송도/ 새파란 물과 함께 그 향기에 취해/ 가슴에 힘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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